정부가 해외에서 우리 근로자 피랍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위험지역에 진출한 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안전대책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해외진출 기업 안전지원단'(가칭)을 설치, 가동키로 했다. 정부는 23일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주재로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이재정 통일장관, 송민순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대책 상임위원회를 열어 해외 위험지역에 진출한 우리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을 논의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안전지원단은 다음 달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 산하에 외교부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안전지원단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에 안전활동을 지도하고 테러 및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의 범정부적인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정부는 또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하고 테러위험이 많은 국가와 지역을 관할하는 공관의 공관원 가운데 `대(對)테러담당관'을 지정, 안전활동 현장지도는 물론 주재국 정부와의 협력업무도 맡기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민관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분기별로 위험도가 높은 건설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도상 및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테러피해 예방을 위한
남북 사이의 식량차관 합의서와 경공업.지하자원협력 합의서가 22일 공포, 발효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남북식량차관 제공합의서와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합의서 및 이에 대한 수정보충합의서를 22일 관보를 통해 공포하며 같은 날 북측과 문본 교환을 거쳐 공식 발효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포 및 발효는 지난해 6월말 시행된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등 법정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첫 사례다. 식량차관 합의서는 쌀 40만t을 t당 380달러에 북측에 제공하는 것으로, 경공업.지하자원 합의서는 우리측이 올해 8천만달러 어치의 경공업 원자재를 유상 제공하면 북측이 지하자원 생산물 등으로 갚는 것으로 돼 있다. 이들 합의서는 지난 달 22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채택됐다. 한편 남북은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과 관련, 22일부터 이틀 간 개성에서 제3차 실무협의를 갖고 의류,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의 세부 품목 및 가격 산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출퇴근회담으로 열리는 이번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김웅희 통일부 경협기획관 등 9명이, 북측에서 리영호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단장 등 8명이 각각 참석한다.
남북 사이의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을 위한 합의서가 채택된 지 11개월여 만인 오는 22일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공업.지하자원개발 사업을 이행할 우리 측 기구인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17일 이뤄짐에 따라 `남북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합의서'를 오는 22일 북측과 문본 교환을 통해 공식 발효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본 교환은 22일부터 이틀 간 개성에서 열리는 제3차 경공업.지하자원 실무협의 자리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서는 제12차 남북경제협력추진협의회(경협위) 때인 지난해 6월6일 합의된 것으로, 당시 우리측이 열차 시험운행이 돼야 효력이 발생하도록 조건을 걸면서 그동안 발효가 미뤄져 왔다. 남북은 지난달 열린 제13차 경협위에서 이 합의서가 정한 원자재 제공연도 등을 수정했으며 남북이 각각 내부 발효 절차를 거친 뒤 문본을 교환하면 효력이 즉각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법제처와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쳤으며 22일께 관보에 게재해 공포 절차를 마칠 예정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8일 남북 철도의 현대화 문제와 관련, "얼마의 액수가 들어가든 우리 경제를 위한 투자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북한 철도 현대화에 드는 비용에 대해 "전문가에 따라 폭이 커서 말하기 어려우며 연구중이라 밝히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용 조달 방법과 관련, "국제사회가 같이 개발자금을 투입하거나 차관으로 하는 방법으로 해야지, 우리 힘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측 경원선은 무리지만 경의선은 속도에 문제는 있지만 개성-신의주(노선)가 현재 사용중이어서 당장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대륙철도가 먼저 중국과 연결되면 엄청난 무역량을 수용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통을 위한 군사보장 문제와 관련, 제5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북측도 시범운행을 열차 개통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고 그것(군사보장)은 단계별로 해나가는 것이지 한꺼번에 하는 것은 아니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2.13합의가 이행되고 여러 상황이 되어서 정상회담의 확실한 의제가 마련되면 북측도 긍정적으로 생각하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8일 남북 철도 개통과 관련, "시범(시험)운행은 개통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데 북측도 인식을 같이했다"며 "단계적으로 하자고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백지연의 SBS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철도 개통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철도 현대화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따라 폭이 커서 말하기 어려우며 연구중이라 밝히기 어렵다"며 "얼마의 액수가 들어가든 우리 경제를 위한 투자 개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 조달 방법과 관련, "국제사회가 같이 개발자금을 투입하거나 차관으로 하는 방법으로 해야지, 우리 힘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측 경원선은 무리지만 경의선은 속도에 문제가 있지만 개성-신의주가 현재 사용중이어서 당장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대륙철도가 먼저 중국과 연결되면 엄청난 무역량을 수용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2.13합의가 이행되고 여러 상황이 되어서 정상회담의 확실한 의제가 마련되면 북측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현재 정부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
남과 북의 열차가 17일 낮 반세기만에 북과 남으로 달린 기쁨을 간직한 채 문산역과 금강산역으로 각각 돌아갔다.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참가한 북측 기관차인 `내연 602'호는 이날 오후 3시 김용삼 철도상 등 북측 인원 50명을 태운 채 제진역을 떠나 북측 지역으로 돌아갔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인원이 제진역에서 환송했다. 앞서 동해선에 탔던 남북 탑승자 150명은 우리측 동해선도로출입사무소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역사적인 열차 시험운행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의선 시험운행에 투입된 우리측 디젤기관차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찬을 마친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남측 탑승자 100명을 태우고 오후 2시 40분 개성역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의 열차는 오후 3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다시 넘게 된다. (파주=연합뉴스) prince@yna.co.kr
한반도의 허리를 잘라놓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열차가 처음으로 휴전선을 넘기까지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 지뢰를 골라내고 노반을 닦아 철로를 놓고 역사(驛舍)를 번듯하게 세우는 데도 7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지만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남북합의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2년 2월 발효한 남북기본합의서.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자고 합의한 것이다. 그 후 진전이 없었지만 6.15정상회담이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2000년 7월 31일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연결에 합의하면서 막이 올랐다. 그 해 9월 1일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도로 연결에 합의하고 같은 달 18일에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기공식이 거행됐다. 2002년 4월 초에는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에 각각 합의하면서 같은 해 9월 18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착공식이 동시에 열렸다. 한반도 동서에 놓인 도로는 2004년 12월부터 이용되면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통로가 됐지만 철도는 수 차례 시험운행이나 개통에 합의해 놓고서도 군사보장의 벽을 넘지 못해 실천에 옮기질 못했다. 실제 남북이 그동안 합의문이나 공동보도
`달리고 싶다'던 철마가 반세기만에 웅장한 동음을 울리며 남북을 오가는 것은 혈맥을 이어 한반도를 `한 몸'으로 만드는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906년 개통된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 12일 서울-개성 간 운행이 중단된 이후 56년만이며 1937년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은 1950년 열차가 멈춰선 이후 57년만의 일이다. 휴전선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6.15남북공동선언 다음 달인 2000년 7월 31일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연결에 합의한 지 7년만에 열차가 철로 위를 달리면서 대역사에 한 점을 찍게 되는 셈이다. 다만 시험운행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정상운행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의 시험운행이기에 당장의 실익은 별로 없다는 냉정한 평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온갖 난관을 뚫고 여기까지 왔고 시험운행은 곧 정식 개통과 정기 운행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에 해당하는 만큼 앞으로 남북을 잇고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철도로 붐빌 날을 기대하는 것은 `꿈'일 수만은 없다. 실제 정상 운행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군사, 경제, 사회적으로 골고루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철도의 위력은 이미 2004년 말부터
남북의 열차가 17일 경의선과 동해선을 달려 반세기만에 휴전선을 넘는다. 남북은 이날 오전 경의선 문산역과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각각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오전 11시30분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한 열차를 동시에 운행한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열차가 남북을 오가는 것은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 12일 이후 56년 만이며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이다. 경의선 열차는 이날 낮 12시15분께, 동해선은 낮 12시20분을 전후한 시간에 각각 MDL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열차는 문산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거쳐 MDL을 통과한 뒤 세관검사가 이뤄지는 판문역을 거쳐 개성역에 도착하며 동해선 열차는 금강산역을 떠나 감호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받고 제진역으로 온다. 운행구간은 경의선이 편도 27.3km, 동해선이 25.5km다. 우리측 디젤기관차 1량과 객차 4량, 발전차 1량으로 구성된 경의선 열차와 북측 기관차가 투입되는 동해선 열차에는 각계 인사로 짜여진 우리측 인원 100명과 북측 50명 등 모두 150명 씩 타게 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의선에는 북측 열차 탑승자들이 출입사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남북의 열차가 17일 경의선과 동해선을 달려 반세기만에 휴전선을 넘는다. 남북은 이날 오전 경의선 문산역과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각각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오전 11시30분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한 열차를 동시에 운행한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열차가 남북을 오가는 것은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 12일 이후 56년 만이며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이다. 경의선 열차는 문산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거쳐 MDL을 통과한 뒤 세관검사가 있는 판문역을 거쳐 개성역에 도착하며 동해선 열차는 금강산역을 떠나 감호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받고 제진역으로 온다. 운행구간은 경의선이 편도 27.3km, 동해선이 25.5km다. 우리측 디젤기관차 1량과 객차 4량, 발전차 1량으로 구성된 경의선 열차와 북측 기관차가 투입되는 동해선 열차에는 각계 인사로 짜여진 우리측 인원 100명과 북측 50명 등 모두 150명 씩 타게 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의선에는 북측 열차 탑승자들이 출입사무소를 거쳐 행사장인 문산역에 도착하며
역사적인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을 이틀 앞두고 남북이 시험운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14일 오후 경의선 및 동해선의 군사분계선(MDL)에서 공동으로 철도통신 연결공사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오전 양측 분계역인 도라산역-판문역, 제진역-감호역 사이의 송수신 시험을 마쳤다. 철도통신은 분계역 사이를 유.무선으로 연결해 열차의 출발, 도착 등 관련 사항을 직통전화 등을 통해 상호 통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전날 오후 3시2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연결작업에는 경의선에 북측 3명과 남측 7명, 동해선에는 북측 1명과 남측 9명 등 모두 10명씩의 인력이 투입됐다. 정부는 또 17일 시험운행 열차에 탑승할 우리측 인원 200명의 명단을 16일 오전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하고 북측 탑승자 100명의 명단도 넘겨받을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총괄 및 대북협의 등 모두 8개 분야에 걸쳐 통일부, 건설교통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철도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련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prince@yna.co.kr
정부가 15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대북 식량 차관 40만t 제공을 위한 자금 집행을 의결하지만 북한의 `2.13합의' 지체 상황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하는 협의회에서 쌀 차관 40만t 제공을 위한 비용으로 남북협력기금 1천649억원의 집행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달 18~22일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쌀 40만t을 북측에 제공하는 식량차관 제공합의서를 채택하고 첫 배를 5월 하순에 보내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측은 경협위 당시 북한의 2.13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쌀 차관 제공시기와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2.13합의 이행이 쌀 차관 제공의 전제조건이 됐음을 의미한다. 정부의 고민은 이렇듯 쌀 차관을 2.13합의의 이행에 연동시킨 상황에서 첫 배가 떠나는 시점이 이 달 하순으로 임박했기에 발생한다. 정부로서는 남북 간 합의도 이행해야 하지만 한반도 최대 안보현안인 북핵 문제의 진전상황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서 먼저 북한의 2.13합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날 자금집행을
반세기만에 휴전선을 넘어 운행하는 남북 열차의 티켓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14일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결과, 우리 측 탑승인원은 경의선과 동해선에 100명씩 모두 200명이다. 반면 북측은 50명씩 탄다. 행사를 주관하는 통일부는 나름대로 엄격한 인선 기준을 적용했다.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계 있는 통일외교통상위, 건설교통위, 국방위, 평화통일특위, 해당 지역구 의원들만 참석시키고 시험운행의 의미를 고려해 2000년 정상회담 수행인사를 참여시키는 등 각계 각층 인사를 망라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한 번 탈 수 없느냐'는 민원도 있었고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건설교통부 당국자 중에서도 업무 유관도를 기준으로 엄선됐다는 후문이다. 우선 현직 공무원이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철도 관계자도 꽤 많다. 경의선에 이재정 통일부 장관,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김영룡 국방부 차관, 반장식 기획예산처 차관, 서훈 국정원 3차장, 조중표 외교부 차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이 포함됐다. 특히 청와대에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윤병세 통일안보정책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 등이 나란히 경의
오는 17일 경의선.동해선 철도 시험운행은 2000년 장관급회담에서 처음 합의된 이후 61차례에 걸친 남북 회담의 결과물이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2000년 7월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를 시작으로 철도.도로 연결사업에 합의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철도.도로 관련 접촉을 61차례에 걸쳐 모두 196일 동안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북장관급회담 및 실무대표 접촉이 21차례에 82일로 가장 많았고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에 합의한 2002년 4월 임동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을 포함한 특사회담이 2차례에 걸쳐 7일 간 있었다. 또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및 위원급 접촉이 20차례에 63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 및 실무접촉이 18차례에 44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철도연결공사에 참여한 우리측 인력은 연인원 7만3천900여명이며 공사에 투입된 자금은 현재 5천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자금의 내역을 보면 남측 구간에는 ▲경의선 철도 914억원 ▲동해선 철도 1천144억원 ▲경의선 철도 출입사무소(CIQ) 260억원 ▲경의선 공용 야드 840억원 ▲동해선 공용 야드 487억원 등 모두 3천645억원이 투입됐다. 북측 구간 공사
북핵 2.13합의의 이행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5일 식량 차관 40만t과 경공업 원자재 8천만달러 어치를 북한에 제공하기 위한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북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의 우리측 이행기구 역할을 하기 위해 곧 발족할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올해 운영비 조로 20억원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안건에 대한 기금 집행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달 18~22일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쌀 40만t을 5월 하순부터 제공하는 식량차관 제공합의서를 채택하고 17일 열차 시험운행으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합의서가 발효되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 쌀 차관은 국내산 15만t과 외국산 25만t으로 구성되며 올해는 2005년보다 t당 80달러 오른 380달러로 계산해 10년 거치기간을 포함해 30년에 걸쳐 돌려받는 조건으로 제공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수송비를 포함, 1천649억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금 집행 안은 북한이 아직 2.13합의의 초기조치를 이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