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수용안되면 나머지 인질 26일 새벽까지 살해"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인질로 잡고 있는 나머지 한국인 14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 CNN 방송이 아프간 카불발로 25일 (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카리 유시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들이 요구한 내용이 수용되지 않으면 아직도 억류돼 있는 인질 14명을 목요일(26일) 새벽까지 살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것이 마지막 시한"이라고 위협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또 한국인 인질 총 23명 가운데 1명은 이미 살해된 뒤 머리와 가슴, 배 부분에 10발의 총격을 받은 시신을 수습했고, 8명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14명은 아직도 억류상태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AP 통신은 서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탈레반에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가운데 여성 6명과 남성 2명이 석방돼 아프간 가즈니주(州)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CNN도 익명의 한국 관계자 말을 인용, "석방 인질들이 미군 기지에 도착해 안전하게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공영방송 NHK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가 러시아 은행으로 송금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4일 공식 확인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BDA내 북한 자금이 극동 지역의 러시아 은행들 중 한 곳에 있는 적절한 계좌에 송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이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은 러시아에 여러 개 있다"면서 "그러나 이 계좌가 북한 당국의 것인지, 개인 소유인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로슈코프는 특히 러시아 은행이 송금에 개입하더라도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서면약속, 이른바 '제재면책 보장'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우리는 조지 부시 현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정부에서도 이번 BDA 송금 중개와 관련해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보장은 확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BDA 북한자금의 송금은 BDA은행→마카오 금융관리국→마카오 대서양은행→미 뉴욕 연방준비은행→러시아 중앙은행→극동지역 상업은행 등 모두 6단계를 거쳐 조선무역은행으로 최종 이체될 것으로 관측
미국은 14일 북한의 최대 관심사였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북한이 2.13 합의때 약속한 초기 핵폐기 이행을 조속히 이끌어내는데 에너지를 결집시키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마카오 당국의 2천만달러 이상 송금 완료를 공식 발표했음에도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 전반적인 낙관 속에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북한은 그들이 거듭 우리에게 밝힌대로 2.13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길 고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논평했다. 일단 미국의 1차적 관심은 북한이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사찰단의 감시하에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북미 양자접촉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약속이행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3일 밤 몽골에서 열리는 윌리엄스버그 회의에 참석키 위해 출국했고, 여기서 북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말 한마디로 미국인들을 감동시키고 국력 결집을 이끌어낸 미 역대 대통령들의 명연설은 과연 어떤 것들일까. 길고 어두운 터널 뒤에 밝은 햇살이 찾아오듯 미국 대통령들의 명연설도 거의 예외없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나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냉전의 깊은 골짜기는 레이건의 소신있고 과단성있는 언행을 돋보이게 했고, 남북전쟁은 링컨의 화려한 수사적 기술을 부각시켰으며, 미국의 대공황은 비틀거리던 서민들이 루스벨트의 지도력에 열광적 지지를 보내게 한 역사적 사건들이었다. 또한 케네디는 국민들에게 오히려 국가에 봉사할 것을 촉구했고,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9.11이라는 전대미문의 테러사건을 맞아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었다.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리포트'는 18일자 최신호에서 베를린 장벽을 허문 계기가 됐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브란덴부르크문 연설 20주년을 계기로 '역사를 바꿔놓은 미국 대통령들의 7대 명연설'을 선정해 13일 소개했다. 연설 전문가인 프랭크 런츠는 이 잡지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흡인력"이라면서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강력하게 불어넣는 지도자의 연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분류하면서 한국 남성들은 미성년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위해 동남아 국가들과 태평양 섬들을 여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12일 보고했다. 국무부는 이날 공개한 세계각국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은 인신매매피해방지법(TVPA)상 최소한의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국가군인 3등급을, 한국은 최상단계인 1등급으로 각각 분류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한국은 TVPA가 제정된 지난 2000년 10월 이후인 2001년 3등급에서 출발했으나 2002년 1등급으로 뛰어오른 뒤 올해까지 계속 1등급을 유지한 반면, 북한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최악의 등급인 3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는 각국의 인신매매 수준을 1,2등급과 주의요망 2등급, 3등급등 총 4단계로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인신매매의 경우도 TVPA가 제정된 이후 금년 3월까지 총 77개국으로부터 1천175건의 인신매매 유입 사례가 적발됐으며, 특히 지난 2006년에 적발된 총 234건의 인신매매 사례 중 한국이 20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는 특히 북한에 대해 올해에도 성적 착취와 강제 노동 목적으로 남녀 성인과 미성년자를
"베트남,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한국의 지방도시 곳곳에 나붙어 있는 낯익은 한국어 현수막 사진 한장이 2007년도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에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국무부는 12일 발표한 영어판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한국어로 된 현수막 사진을 싣고 브로커가 개입된 동남아 여성들의 인신매매 실태를 고발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도로변에는 자칭 국제결혼전문가들이 내건 '베트남 여성들은 절대 도망가지 않는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며 "국내에서 쉽게 배우자를 만나기 힘든 한국 총각들을 국제결혼으로 유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국제결혼은 지난 5년간 무려 3배나 급증한 4만3천121명에 달했고 이들 중 한국남성들의 72%가 동남아와 몽골 여성들과 결혼한 케이스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베트남 등 저개발 국가들의 여성들에게 결혼을 미끼로 한 인신매매성 광고들은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 말레이시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심지어 국제결혼 매개조직들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몽골 출신 여성을 돈을 주고 배우자로 선택하기 위해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상품도 갖추고 있으며, 때로는 인터넷 접촉이 가능한 결혼 브로커
미국 하원 본회의는 11일 한미동맹에 관한 결의안(H.Res.295)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국간 동맹관계를 발전시키고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화당 소속 하원 국토안보위 간사인 피터 킹 의원(뉴욕)이 지난 3월 30일 발의에 이어 지난달 23일 하원 외교위를 통과, 이날 정식 채택된 이 결의안은 한미 양국이 지난 50여년간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를 안정시키고, 경제, 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오면서 굳건한 우호관계를 이뤄왔음을 평가했다. 미 하원은 특히 한국과 미국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인정(recognize)하고, 한국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는 등 국제적 대테러 노력에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결의안은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동아시아의 안정을 제고하기 위해 양국간 동맹을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사를 표명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에 주둔해 있는 2만9천여명의 미군은 지난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굳건히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천200여명의 군인을 이라크에 파병했고, 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라크내 기독교인들 문제에 대해 논의, 기독교도들이 다수파인 이슬람 교도들에 의해 핍박받아선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로마를 방문 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네딕토 16세를 접견한 뒤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교황과 나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만 의견을 나눈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교황은 이라크 사회가 기독교를 용납하지 않게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그것은 이슬람 교도 다수파들이 기독교도들을 학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였다"고 소개했다.(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빌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21세기의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34년 만에 하버드 졸업장받고 21세기 `화두' 제시 인류 가난과 불평등 해결 위한 특권층 사고전환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창조하는 거인'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34년만에 하버드대 졸업장을 손에 쥐면서 이 세상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가치와 관련해 새롭고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1973년 하버드대에 입학했으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키 위해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75년 자퇴했다. 대학 중퇴생인 그는 미국 최대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립해 세계 최대의 갑부가 됐으며 7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졸업식에 참석, 명예학사 학위와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졸업 연설에서 제시한 화두는 이른바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 capitalism)'. 자본주의의 양대 축인 '시장'과 '기술혁신'을 활용, 21세기 최대의 고민인 가난과 질병으로 인한 인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그 요체다. 이미 지난해 오는 2008년 7월 MS에서 손을 떼고 2000년 설립한 자선재단인 '빌&멜린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이 8일 억만장자 상속녀 패리스 힐튼에게 다시 교도소에 재입소토록 명령했다. 마이클 소여 LA 고등법원 판사는 이날 그간 할리우드에서 엽기적 행동으로 주목을 끌어온 패리스에게 전날 가석방 조건으로 확정받은 45일간의 가택연금 기간을 교도소로 되돌아가 복역하라고 판결했다. 패리스는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지자 재판정 보호자석에 앉아있던 어머니를 쳐다보며 "엄마, 이건 공정하지 못한 판결이야"라고 소리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앞서 패리스는 이날 아침 보안관의 차에 타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도착했고, 파파라치와 언론사들의 집중적인 사진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CNN과 ABC 방송 등 미 주요 언론 매체들은 헬기까지 동원, 이날 그녀가 출두하는 모습을 생중계했고, 심문 과정에서 울먹이며 소리치는 패리스의 모습을 주요 뉴스로 계속 보도했다. 그녀는 다시 교도소에 복역할 지도 모른다는 복잡한 심경 때문인지 화장도 전혀 하지 않았고, 머리도 헝클어진 모습이었다. 심문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는 계속 울먹이면서 몸을 돌려 뒷좌석에 있는 어머니를 몇번씩 쳐다보면서 "엄마 사랑해"를 연발하기도 했다. 당초 패리스는 음주관련 난폭운전 혐의로 23일간 구속명령을 받았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계획을 무력화하려는 듯 추가 공세를 펼친데 맞서 미국은 당초 구상대로 밀어붙이겠다며 반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달 1,2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리게 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MD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미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이 동유럽에 배치하려는 MD 시스템의 레이더기지를 아제르바이잔에 배치, 공동운영하자고 전날 기습 제의를 했던 푸틴은 이날 G-8정상회담 폐막회견에서 미측 요격미사일을 폴란드가 아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측 동맹인 터키나 이라크, 주변해상에 배치할 것을 추가 제안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는 모든 정보를 미국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제르바이잔의 가발라기지는 미국이 우려하는 지역을 완전히 커버할 수 있고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미국에 넘겨줄 수 있다"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와함께 러시아 외무부 아나톨리 안토노프 안보군축국장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이란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신속한 협상 의사를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조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론이 비등한 것과 관련, "비록 북한, 이란, 이라크, 중동 등에서 난관에 빠져있지만 역사는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우호적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평가는 현재의 평가와 같은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우리는 지금 역사적 전환기의 초입에 들어서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녀는 특히 "세상은 지금보다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1년 1월 이전이 훨씬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6년전만 해도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는 그 구체적 사례로 "알 카에다는 미국의 트윈 타워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파키스탄은 탈레반과 동맹을 맺고 있었으며, 아프가니스탄은 알 카에다가 작전 기지로 삼고 있었는가 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를 인정치 않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그녀는 "북한측은 자기들이 서명한 합의 내용을 속이고 있었다"면서 "이란도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기만했다"고 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요격시스템 구축 논란과 관련, "푸틴 대통령이 매우 흥미있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별도로 만나 미-러간에 마찰을 빚어온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요격시스템의 동유럽 구축 계획에 대해 논의한 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미사일방어 체제 구축이 친구들간에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즉각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미사일 방어 구축과 관련해 러시아와 투명하게 협력한다는 조건이라면 우리로서도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협조할 용의를 표명했다"면서 "우리가 받은 것은 MD 문제에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 계획으로 인한 미국과 러시아
미국 정부는 7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논평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독일 로스토크에서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들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자제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2.13 베이징 합의 이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런 류의 행동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수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서방주요선진국(G8) 회의가 열리는 독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요격시스템 구축 계획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이틀전 북한을 최악의 독재국가들 중 하나로 혹평한 것과 무관치 않은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도 지난달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때처럼 과민 반응은 가급적 자제했다. 한편 우리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과 오후 서해상으로 사거리 100km 가량의 단거리미사일 1발씩 모두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상원이 6일(이하 현지시각) 수십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합법화를 막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민법 수정안들을 부결시킴으로써 미국의 이민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새 법안을 최종 확정짓기 위한 표결이 이르면 8일 밤 실시될 예정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이민정책을 놓고 미국 내 보수-진보 세력이 극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 공화 양당이 공동발의한 이민개혁법안이 법률화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으며, 상원의 이민법안 토론을 종결시키려는 민주당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이르면 8일 밤 표결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이민개혁법안 마련 여부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미국 내 불법 이민자를 합법화하고, 합법적 고용을 보장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른바 '초청 노동자 제도' 도입과 영어를 국어로 선언하고, 영어를 미국의 공용어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민주당과 공화당간 의견 차가 적지 않아 이민법안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보수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동향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불법이민자를 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