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금천구위원회는 23일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 경비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준수와 3교대 방식의 근무제도 개선 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서울 금천구 시흥동 소재 16개 아파트 경비노동자 132명을 상대로 면담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 경비노동자들은 모두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며 월평균 83만원 가량의 임금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경비노동자들은 아파트 경비 뿐만 아니라 쓰레기ㆍ화단ㆍ택배 관리 등 과중한 잡무를 떠안고 있는 데다 휴식시간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마땅히 쉴 공간 없이 경비초소에 있어야 해 실질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감시적ㆍ단속적 노동자에게 최저 임금의 70%를 적용하는 2007년 기준으로 24시간 맞교대(3시간 휴식) 경비노동자의 최저 임금을 계산하면 1백151만10원이 되지만 금천구 지역 경비노동자들은 이보다 약 30만원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 최저임금제 준수와 주민 홍보 ▲ 3교대제 도입 ▲ 용역 경비업체에 대한 노동청과 구청의 철저한 관리ㆍ감독 ▲ 적정
자이툰부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모(27) 중위의 유가족은 20일 밤 이라크로 떠나면서 사망 경위의 명확한 규명을 요구했다. 오 중위의 매형 임모(36)씨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처남이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알고 지냈다. 활발하고 패기 있으며 사교성 많은 성격으로 미뤄볼 때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을 리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자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임씨는 "군 장성을 목표로 경력과 경험을 쌓기 위해 파병을 자원했던 조카가 파병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망 경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중위의 아버지(63)는 "무엇 때문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알아보러 가는 것이다.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해 아직 뭐라고 단정 지을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사망 경위에 의문을 던졌다. 오 중위는 한성대학교에서 2학년까지 마치고 그만둔 뒤 3사관학교를 나와 약 3년 동안 군에서 근무해 왔으며 지난달 26일 자이툰부대로 파병돼 의무행정(의정) 장교로 복무 중이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유가족은 패기있는 오 중위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잘 믿기지 않는 듯 허
"그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자이툰부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모(27) 중위의 아버지(63)는 20일 밤 이라크로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나와 "딸 넷을 낳고 마지막으로 얻은 아들인데 먼 타지에서 나보다 먼저 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버지 오씨는 "아들이 이라크에 가겠다고 했을 때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평생 부모 속 한번 썩이지 않았던 아들이지만 `이번 만큼은 내 뜻대로 하겠다'며 나갔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매형 임모(36)씨는 "처남은 평소 군 장성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곤 했다"며 "자이툰부대 파병을 자원한 것도 이라크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으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 중위가 자이툰부대 파병 이후 발생한 첫 사망자라는 사실에 대해 유족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오씨는 "무엇 때문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알아보러 가는 것이다.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해 아직 뭐라고 단정 지을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고 고모부 주모(61)씨는 "정부는 힘 없는 서민의 아들이 먼 타지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소방훈련 추락사고' 당시 희생된 서울 원묵초등학교 학부모 2명의 자녀를 맡고 있는 담임교사가 참사 직전 사다리차에 탑승했으며 담임교사 역시 사고 목격 후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원묵초등학교에 따르면 17일 사고 희생자 자녀의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A(26.여)씨는 사고를 목격한 뒤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고 있다. A 교사는 당시 사다리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학부모에게 "너무 무서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 타지 말라"고 말렸으나 학부모들은 순서에 따라 사다리차에 올랐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A 교사는 어지러운 몸을 추스르며 자리로 돌아가려는 순간 뒤쪽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 돌아선뒤 직접 사고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 치료를 하고 있는 학교보건진흥원 소속 전문의는 A 교사를 학교 밖에서 따로 만나 상담을 벌였으며 A 교사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사는 소방훈련 취지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며 참가를 독려했지
서울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생이 학점 부여 방식을 결정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등급제'와 `S/U(성패ㆍ成敗)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학점 부여 방식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올 2학기부터 교양체육 실기 과목에 적용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등급제는 성적을 A+에서 F까지 13단계로 나눠 4.3∼0점 등급별로 학점을 주는 방식이고 S/U제는 일정 수준의 학업 성취도에 도달한 경우 `Success'(과목이수 성공)를, 그렇지 못한 경우 `Unsuccess'(이수 실패)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대부분 교과에 등급제를 적용하고 일부 교과에만 S/U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1학점짜리 교과인 예체능 교양 실기과목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 게 아니라 폭넓은 교양을 쌓도록 하는 것이므로 등급제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대는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학생들이 수강등록 취소가 가능한 수업주 수 4분의 1선(약 1개월)이 됐을 때 등급제와 S/U제 중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학점 부여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다. 우선 30개 종목에 130여개 강좌가 개설된 교양체육 실기 과목에 이 방식을 도
서울대 강봉균 교수(생명과학) 연구팀은 생물의 장기기억을 형성하는 신호 전달 체계에서 특정 단백질이 핵심 전달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생물의 기억은 크게 1∼2시간 지속되는 단기기억과 반복 학습을 통해 24시간 이상 반영구적으로 저장되는 장기기억으로 나뉘며, 장기기억 형성에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발현이 필수적이다. 강 교수 연구팀은 외부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 체계에서 시냅스에 존재하는 `CAMAP'라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학습 신호를 세포의 핵으로 전달한 뒤 장기기억에 필요한 단백질로 합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작년 3월 장기기억에 필요한 단백질을 발견해 해외 학술 저널에 발표한 바 있지만 외부 자극 신호를 시냅스에서 세포 핵으로 전달해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발현을 이끌어내는 단백질이 무엇인지는 규명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연구에 주력해왔다. 연구팀은 `군소'(바다달팽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세포들을 결합하는 `접착 단백질'의 일종인 `CAMAP'가 시냅스에서 핵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또 핵 속에서 다른 단백질 `CREB'와 합쳐져 장기기억에 필요한 `전사인자' 역할을 함과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14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특강에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2ㆍ13 합의'와 같은 진전이 있으려면 북한과 미국의 양자 접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트 전 담당관은 "`2ㆍ13 합의'는 1994년 제네바 합의와 달리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양국 고위 당국자들의 만남을 통해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게 6자회담이 남긴 과제를 완수하는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2ㆍ13 합의는 북한 정권의 붕괴를 노리다 플루토늄 생산과 미사일ㆍ핵실험 사태를 맞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실패를 반증한다.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부시 대통령의 방북이 최선이겠지만 가능성이 낮다면 라이스 국무부 장관이나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라도 북측 `카운터 파트'와 자주 접촉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위트 전 담당관은 `2ㆍ13 합의' 역시 세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 미국에 `2ㆍ13 합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반대론이 불거질 수 있고 ▲ 합의 내용이 복잡하고 핵시설ㆍ핵무기 폐기와 핵 저장량 발표 등에 대한 구체적 이행 방법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저개발 국가의 교육을 도우려는 국내외 교육전문가들이 모여 `국경없는 교육가회'(교육가회)를 만든다. 교육가회 조직 준비위원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국내외 교수와 교육기관장 등 교육전문가 100여명이 15일 서울 양재동 외교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한국 교육 전문가' 돈 애덤스(Don Adams) 미국 피츠버그대 명예교수가 공동 의장직을 맡고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 이상주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이원덕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패트리샤 아쿠아(Patricia Acquah) 영국 `국경없는 교사회' 회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킬레미 므이라(Kilemi Mwira) 케냐 교육부 차관보 등이 집행위원을,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 노정혜 서울대 교수, 이승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정책사업본부장, 마이클 애플(Michael Apple)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교수 등이 분야별 전문가를 맡는다. `국경없는 의사회'가 전쟁과 재난이 있는 곳에 의사를 파견해 치료 활동을 벌이는 것처럼 전쟁과 가난으로 제대로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아사히(朝日)신문 논설주간은 10일 "일본 총리가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공개 강연회에서 "사죄의 대상이 잘못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처럼 `친미(親美)'로 일관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역대 총리들의 거듭된 사과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일본 우파 세력들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 문제로 피해자 의식을 갖게 됐다"며 "아베 총리의 집권 배경은 중국의 위협과 고이즈미 전 총리 등의 거듭된 사과에 대한 반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반동 현상 때문에 일본에서 민족주의가 발호했다고 하지만 과도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와카미야 주간은 자위대 문제를 둘러싼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이 일본에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조사 대상의 70%가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했다"며 `군국주의 부활'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아시아 각국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크게) 반성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능 등급 점수가 인문계 148점, 자연계 133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10일 공개한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설명자료'에서 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의 수능 점수를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는 2008학년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인문계 148점, 자연계 133점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성적을 등급화한 뒤 각 등급에 점수를 차등 부여해 전형 요소로 반영함에 따라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는 162점, 자연계는 153점이 만점이 된다. 서울대는 지난달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언어ㆍ외국어ㆍ탐구 영역에 가중치 1(4∼36점)을 두고 수리 영역에 가중치 1.25(5∼45점)를 두는 한편 인문계 제2외국어ㆍ한문에 가중치 0.25(1∼9점)를 적용하는 입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ㆍ한문을 추가로 치르는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만점이 9점 높아지게 되며, 서울대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2007학년도 서울대 합격생들의 수능 점수 및 학생부 성적 등을 2008학년도 입시 전형 기준으로 전환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합격생들은 절반 이상인
연구윤리와 학문통합 등 국내 학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학자 모임이 제주도에서 열린다. 학술단체연합회는 내달 18∼20일 제주도 중문 컨벤션센터에서 `통합 학술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학단연은 인문사회계와 이공계는 물론 예체능, 군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약 640개의 학회가 망라된 단체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0여개 학회에서 1천500∼2천명 가량의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특히 황우석 전 교수와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의 논문이 잇따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문제가 된 연구 윤리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학단연 회장인 조동성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크게 연구비와 논문으로 나뉘는 연구윤리와 관련해 연구비 문제는 학교에서, 논문발표 문제는 해당 학회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논문 표절 및 오류 등과 관련해 각 학회가 학문별로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표절이나 오류 등 연구 성과에 대한 부정적 측면만 이슈화된 측면이 있다"며 대회에서 표절과 `동전의 양면' 관계에 있는 지적재산권 관련 분야도 함께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래
학생이나 방문객들에게 불친절한 행동을 하는 서울대 교직원들은 앞으로 봉급이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행정 서비스의 고객 만족도와 이행 실태를 평가하는 `행정자치부 헌장 인증평가'를 올해 말께 신청한다는 목표로 교직원들의 다양한 친절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먼저 학생들을 상대로 교내 행정 서비스에 대해 실시한 모니터링 및 설문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정서비스 관련 교육계획과 친절ㆍ불친절 직원 운영관리지침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친절ㆍ불친절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교무과, 학사과, 입학관리과, 학생과, 복지과, 총무과 등 모든 부서별로 세부 시행지침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는 직원들의 불친절 행위가 학생 등에 의해 지적될 경우 그 결과를 성과급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친절 여부에 따라 성과급 액수가 줄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이 같은 노력은 고압적이고 교직원들의 불친절한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해 11월 `행정 서비스 헌장'을 확정해 행정 서비스 풍토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외국인 학생과 손
9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관악구의 고시원 옥상에서 서울대 인문대 4학년생 A(25)씨가 뛰어내려 숨진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의경으로 복무하다 제대한 뒤 이번 학기에 복학해 지난 2월부터 이 고시원에 거주하면서 취업 준비를 해왔다. 경찰은 5층에 있는 A씨 방 화장실에서 칼이 발견됐고 핏자국이 화장실에서 옥상까지 이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A씨가 화장실에서 스스로 팔목을 칼로 그은 뒤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방 책상에는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루지 못한 소망 다음에 이루겠습니다"라고 적힌 유서가 놓여 있었으며 소지품들이 깔끔히 정리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최근 집안 형편이 어려워 소속 학과 사무실에서 근로봉사장학생으로 일하며 용돈을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살고 있는 A씨의 부모는 "어제도 어버이날이라며 전화를 걸어 와 안부를 물었다. 무엇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입대 전까지 과 대표를 3차례나 하는 등 학생 운동에 몸담았지만 종종 자신의 진로와 학생 운동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라는
토플 출제 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서버 접속 불통으로 인한 파행 운영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접속 불량 사태가 빚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인터넷 토플(IBTㆍInternet-Based TOEFL) 한국 대행업체인 에델만과 수험생 등에 따르면 ETS는 이날 오후 9시부터 8월4일ㆍ11일ㆍ25일의 IBT 접수를 받기로 했으나 1시간 넘도록 접속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ETS 홈페이지 접수창에는 오후 10시 현재 접속이 되지 않거나 접속이 되더라도 `The TOEFL web site is currently not available for registration. Please try back later(토플 접수 웹 사이트가 현재 이용 불능 상태이니 나중에 다시 접속해달라)'는 메시지만 뜨고 있다. 지난달 30일 ETS가 한국 응시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국내 전용 웹사이트(korea.etsasiapac.org)도 접속 불능 상태다. 폴 램지 ETS 수석부사장이 지난달 21일 IT 담당 부사장까지 동행한 채 한국을 방문해 7월 IBT `접수 대란'을 사과하고 서버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약속한 지 불과 20일도 지나지 않아
서울대가 재학생 100명 가운데 2명 꼴로 제명될 위기에 놓이자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대가 8일 발표한 연도별ㆍ횟수별 학사경고 누적 현황에 따르면 2000년 2학기 학사제명 제도가 부활한 뒤 2006년 2학기까지 6년 동안 학사경고를 3차례 받은 학생은 475명에 달한다. 이는 학부 재적생(등록한 학생) 2만3천654명 가운데 약 2%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학사경고를 2차례 받은 학생은 864명, 1차례 받은 학생은 2천117명으로 총 3천456명(2006년 2학기 재적생의 14.61%)이 한 번 이상 학사경고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사경고는 한 학기 평점이 4.3점 만점에 1.7점 이하이거나 F(낙제)학점을 받은 과목이 2개 이상일 경우 내려진다. 서울대는 이처럼 학사경고 누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기존 학사제도를 대폭 개편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학생은 학사지도위원회에 넘겨 학사제명 조치를 내리거나 일정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 한해 단과대 교무부학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학사지도위원회의 동의(3분의 2)를 얻어 제명을 한 학기 유보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학사경고를 3차례 받는 학생은 `숙려 기간'을 가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