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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불우환자에 1억 쾌척 `아귀찜 할머니'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음식점 할머니가 불우한 처지에서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전재산을 내놨다.
3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경남 진해시에서 15년째 아귀찜(속칭 아구찜) 음식점을 하고 있는 김공순(67) 할머니는 "불우한 환자들을 돕고 싶다"며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병원측에 전달했다.
지금껏 홀로 살면서 겨울 옷 한벌, 여름 옷 한벌로 지낼 만큼 검소한 생활을 한 김 할머니지만 `사회에서 번 돈은 당연히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거금을 희사한 것.
김 할머니도 20여년 전 공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치고 교통사고, 뇌출혈, 심근경색 등이 겹쳐 온 몸이 성한 곳 하나 없는 환자면서도 다른 환자들을 위해 돈을 기부했다.
그는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하면서 환자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 최근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뒤 `숨이 끊어지기 전에 기부 계획을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기부할 곳을 알아보던 중 마침 서울아산병원의 무료진료 활동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동네에서 `욕쟁이 할매'로 이름난 김 할머니지만 명절이면 어김없이 독거 노인들에게 음식을 싸들고 찾아가 외로움을 나누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후원 계좌도 여러개 갖고 있는 등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왔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아서 걱정이지만 지금부터 다시 차곡차곡 모아 세상을 떠나기 전에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돕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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