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맥도널드 주한 EU(유럽연합) 대사는 1일 서울대 통일연구소와 독일 한스자이델 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2ㆍ13 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동아시아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맥도널드 대사는 `2ㆍ13 합의 이후 EU의 대북관계'를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개발, 에너지 문제, 북핵위기를 비롯한 안보 위협 등 수많은 도전과제를 관리하려면 국가 통합 기구가 필수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맥도널드 대사는 "2ㆍ13 합의 이행이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이 인식해야 하며 이를 통해 각국의 정치적 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테러리스트 그룹 제거, 정권 보장, 납치 문제 등 북핵문제와 관련한 각국의 우선순위가 달라 의견 조율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의견 일치가 쉬운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으로 점진적으로 신뢰를 쌓는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옛 동독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낸 라이너 에펠만 전 장관과 박성조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 등이 `독일의 통일과정', `북한내 유럽 NGO' 등에 관해 발표하며 한ㆍ미ㆍ일ㆍ중ㆍ러 5개국 정부관리와 EU 외교관들이 참석해 최근 북한의 변화와 북한에서의 EU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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