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인 류선민(24.전남대 4학년) 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의장이 25일 정상명 검찰총장의 강연장 부근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 등 진보단체 대표 10여명은 이날 서울대에서 `한총련 출범 14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이 학생운동의 대표 조직인 한총련 등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수많은 수배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나라 안팎에서 반민주성이 지적되는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ㆍ통일과 민주주의 실현은 요원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공안당국이 한총련을 공안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는 등 진보적 인사와 학생들을 잡아 가두고 있다"며 "공안 사건 조작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이적단체를 구성ㆍ가입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수배 중인 류선민 한총련 15기 의장과 13ㆍ14기 전 의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상명 검찰총장의 법대 초청 강연이 열린 교내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와 `정치수배 해제' 등의 구호를 외치고 10 여분 만에 해산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서울 관악경찰서는 25일 술집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강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7일 오전 2시5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술집에서 탁자 위에 놓인 흉기로 함께 술을 마시던 종업원 A(45.여)씨를 수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는 경찰에서 "5년 전 아내와 별거하고 집을 나와 일정한 직업 없이 고시원 등을 전전해왔다. 화장실로 가는 A씨를 보고 갑자기 살인 충동이 일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서울대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입법예고한 `국립대학법인의 설립ㆍ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별도로 독자적인 법인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획일적인 법인화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며 "대학별 특성과 규모가 다른 만큼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법인화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별도의 법인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방식으로 법인화 방안을 추진할 것인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법인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마련되면 교수와 직원 등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쳐 독자적 법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자적 법인화 추진과 관련, 서울대는 최근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측과 법인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zheng@yna.co.kr
24일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점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6∼10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가 되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2.5m로 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3일에는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15∼2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남해상에서 2∼4m로 조금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서해중부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24일 지역별 날씨 전망. (최저∼최고기온) < 오전ㆍ오후 강수확률> ▲서울: 오후에 차차 흐려짐 (10∼17) < 10,30 > ▲인천: 오후에 차차 흐려짐 (10∼17) < 10,30 > ▲수원: 오후에 차차 흐려짐 (9∼17) < 10,30 > ▲청주: 오후에 차차 흐려짐 (8∼19) < 20,30 > ▲대전: 오후에 차차 흐려짐 (9∼19) < 20,30 > ▲춘천: 오후에 차차 흐려짐 (7∼19) < 10,30 > ▲강릉: 오후에 차차 흐려짐 (9∼19) < 20,30 > ▲
태풍ㆍ대설ㆍ호우 특보를 비롯한 긴급 재난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내보내는 소방방재청이 4월에 `때아닌' 태풍 경보 메시지를 발송해 빈축을 사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22일 오후 4시55분 시민들에게 서버 오류로 추정되는 태풍 경보 문자메시지(SMS)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방재청이 보낸 `긴급재난문자정보'에는 `22일 16시(오후 4시) 지역 태풍경보. 총 ㎜의 많은 비 예상.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여 안전한 하루 되세요'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방재청에 기상 관련 재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는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태풍이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방재청 홈페이지에도 `태풍 문자 오류'를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오후 5시30분 현재 `태풍경보'와 `태풍'이 실시간 검색어 3위와 6위에 올라 있다. 방재청 홈페이지에도 "지금이 4월인데 무슨 태풍 이야기냐. 재난 문자가 얼마나 중요한데 국민 세금으로 이렇게 어이없는 행동을 하느냐"는 등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재청은 시민들에게 정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토플 수용인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토플 대란' 수습책을 발표한 데 대해 토플 응시자들은 22일 `한국 시장을 붙잡으려는 의도'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토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폴 램지 ETS 수석부사장이 전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놓은 토플 접수 대책과 관련한 응시자들의 환영과 비판의 목소리가 엇갈렸다. 아이디(ID) `카드'는 "응시 인원을 확대하고 접수 개시 72시간 전에 공지한다는 약속이 지켜진다면 접수를 위한 `문자 동맹'이나 `자리 지키기'는 이제 중단해도 될 듯하다"며 "여태 고생한 게 억울하더라도 이제 일상의 리듬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안도감을 나타냈다. 반면 ID `결국'은 "부사장의 발언 요지는 `한국에서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라며 "ETS 입장에서도 어마어마한 한국 시장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일 듯"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특목고 입시에서는 물론 대학 입시에서도 토플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서울대생들이 엄숙한 상아탑에 웃음과 활력을 주자는 뜻에서 개그 창작 동아리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이진환(인문대 03학번)씨 등 3명은 17일 서울대 최초의 개그 동아리 `샤개동'을 결성하고 서울대 홈페이지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회원을 모집 중이다. 서울대 정문의 상징물을 본뜬 글자 `샤'와 `개동'(개그동아리의 준말)을 합쳐 동아리 이름을 만들었고 `서울대를 통째로 웃겨버리겠다'를 표어로 내걸었다. 결성 닷새 만에 미니홈피에는 동아리 가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사회학과로 학사 편입을 준비 중이라는 아이디(ID) `폐인엽기훈'씨는 "우리 모두 서울대생의 예의를 버리고 제대로 친해지면서 한 번 웃겨봅시다"라고 가입 인사를 했다. 또 "한 수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렸다"(농산업교육과 04학번 오모씨), "`썰렁함'이 극에 달한 사람도 가입이 가능한가"(중문과 04학번 김모씨) 등 가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교내 곳곳에 숨어 있는 `개그맨'을 발굴함으로써 `서울대생은 공부에만 몰두해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대선 자금 수사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반발한 노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대검 중수부 폐지 압력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송 전 검찰총장은 20일 숭실대에서 가진 `교정복지론' 강의(담당교수 배임호)에서 "노 대통령 측근들이 대선 자금 수사 때 대검 중앙수사본부(중수부)가 공명심에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으니 폐지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법무부(당시 강금실 법무장관)도 폐지를 검토했었다"고 밝혔다. 송 전 총장은 "중수부에 정보를 넘기는 대검 범죄정보실의 폐지론도 불거져 법무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당시 `내가 한나라당 불법 대선 자금의 10분의 1을 더 썼다면 그만 두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검찰이 10분의 2, 10분의 3을 찾아냈다"며 "그러자 측근들에게서 `검찰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른다. 손을 봐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송 전 총장은 대선 자금 수사에 앞서 터졌던 `나라종금 불법 로비' 수사에 대해서도 청와대 측의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나라종금 불법 로비' 사건은 퇴출 위기에 몰렸던 나라종금이 노 대통령 측근들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한 내용 등을 포함한 정관계 로비 의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뇌과학ㆍ신약개발을 비롯한 생명과학 분야 등 6가지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제시한 6대 핵심사업은 생명과학, 우주기술개발, 핵융합연구,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전주기적인 과학기술인재 양성ㆍ활용, 중장기 연구개발(R&D) 토털 로드맵 이행 등이다. 전주기적인 과학기술인재 양성ㆍ활용은 교육-취업-연구-은퇴에 이르는 생애 단계별로 이공계 인재를 육성ㆍ지원하는 계획이고 중장기 연구개발 토털 로드맵은 90가지 특성화 기술과 특성화 후보 기술을 선정해 향후 15년 동안 기술분야별로 투자 우선순위를 두는 사업이다. 김 부총리는 "`테크노 닥터'(Techno-Doctor) 제도를 통해 은퇴한 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이 중소기업에 과학기술적 조언을 해주도록 하겠다. 은퇴 연구원들이 과학기술 정보를 번역하거나 분석하는 `reseat' 프로그램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이끌 과학기술자들이 위축돼있다는 `이공계 위기론'을 자주 접한다"며 기초과학과 융합기술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된 과학기술계 사기
서울대 우희종 교수(수의미생물학)는 19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부ㆍ서울대ㆍ언론이 `황우석 사태'를 빚어낸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우 교수는 "치적 홍보에만 신경 쓰는 과학기술부, 성과주의와 연구 윤리 불감증에 매몰된 서울대, 검증 없이 부풀리기에 나선 언론이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를 불러왔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황우석 사태'가 1년이 지났지만 최근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보듯 정부ㆍ서울대ㆍ언론은 아무런 반성 없이 그릇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1월 `늑대복제' 논문 발표에 앞서 서울대 수의대를 방문한 것을 두고 "학술적 검증 없이 (늑대 복제를 홍보한 것은) 일반인을 상대로 저지른 일종의 `테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약 2개월 뒤 서울대가 `늑대복제' 기자회견을 한 것은 김 부총리 방문의 연장선 위에서 과학기술부 홍보담당 국장과 관련돼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늑대복제 논문을 과기부가 적극 밀어줬다'는 일각의 지적을 뒷받침했다. 우 교수는 "서울대가 성과주의와 연구 윤리 불
한국 출신 버지니아공대 동문들이 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을 겪은 모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국계에 의한 범행'에 대한 사죄로 비쳐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주한 버지니아공대 총동창회에 따르면 동창회는 이틀 전 한국 교포학생 조승희(23)씨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33명의 사망자를 낸 모교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과 관련한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총동창회는 버지니아공대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밟고 한국에 돌아온 학생들이 1980년대 중반 결성한 것으로,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과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400여명이 회원이다. 회원의 약 80%는 현재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연구소나 기업에 몸 담고 있다. 이들은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교의 슬픔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다가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란 사실을 전해듣고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자칫 섣불리 나섰다간 `한국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마치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동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애도를 표하고 성의를 보이려고 했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 이번 사건
로마노 프로디(Romano Prodi) 이탈리아 총리는 1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북핵 6자회담을 지지하며 이는 남북의 노력과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디 총리는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다자 체제가 동아시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한국인 스스로 풀어가야 하며 동시에 주변국들이 (이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정 문제로 이러한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로디 총리는 `아시아 통합'과 관련해 "유럽 통합 과정에서는 다른 문제보다 정치적인 동의를 이루는 게 가장 힘들었으며 당면 과제는 외교정책 통합이다. 아시아 통합 역시 객관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디 총리는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가 깊어질 수 있는 길'을 묻는 질문에 ▲ 무역 및 투자 증진 ▲ 도하 개발 어젠다(DDA)의 긍정적 합의 도출 ▲ 인권과 법치(法治)의 보호를 들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미래에 대해 "회원국이 많아져 모든 문제에 대한 만장일치를 이끌어 내는 게 어렵다"며 "앞으로는 만장일치제가 바뀌어야 할
`늑대복제' 논문 연구부정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의 예비조사 결과 복제 늑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법의학교실은 `황우석 사태' 당시 복제개 `스너피'에 대해 검증했던 기관으로 이번 `늑대복제' 논문의 샘플과 시료 조사를 연구진실성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검사를 진행해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의학교실 검사 결과 복제 늑대가 체세포 제공 늑대와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일치했고 난자 제공 개 1마리와도 미토콘드리아의 DNA 염기서열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당초 검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 2곳에 검사를 의뢰한 만큼 외부기관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복제 여부 등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 연구실에서 확보한 샘플에 대해 1단계 예비조사를 벌인 뒤 복제늑대 2마리 등 실험에 사용된 늑대와 개에서 시료를 직접 채취해 2단계 예비조사를 벌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는 외부기관의 검사가 예정보다 늦어짐에 따라 19일로 만료되는 1차 예비조사를 한 차례 늦추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사기간 연장은 시간이 걸
`늑대복제' 논문 연구부정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를 한 차례 연장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샘플과 시료 검사를 의뢰한 기관 2곳 가운데 1곳의 검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19일로 만료되는 1차 예비조사를 한 차례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이병천 교수(수의산과학) 연구실에서 확보한 샘플에 대해 1단계 예비조사를 벌인 뒤 복제늑대 2마리 등 실험에 사용된 늑대와 개에서 시료를 직접 채취해 2단계 예비조사를 벌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는 늑대와 개의 혈청 및 체세포 등 유전자 분석에 사용할 시료 외에도 논문에 나타난 데이터 오류의 고의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난자를 제공한 개 2마리 가운데 1마리는 이미 죽은 뒤 폐기처분 돼 시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서울대는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사기간 연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검증으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일 뿐 검사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검사 방향이 (이 교수에게) 불리하게 흐르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두 기관의 성격 및 검사 시스템이 달라 시간 차가
`늑대복제' 논문 연구부정 의혹 조사가 진행 중인 서울대에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회고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서울대지부는 19일 교내 근대 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황우석 사태, 무엇을 남겼나'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환석 국민대 교수(사회학)는 미리 공개한 발제문에서 "`황우석 사태'와 같은 과학 사기는 과학의 토대를 위협하며 과학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연구부정행위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학의 상업화로 과학 연구에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이 `동료의 인정'에서 `경제적 보상'으로 바뀜에 따라 과학 사기의 유혹이 더욱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의 상업화를 전담하는 대학의 `산학협력단'과 `학교기업' 등의 설립이 허용되고 생명공학(BT)이 주목받으면서 정부와 사회의 과도한 집중 지원을 받는 이른바 `스타 과학자'를 만들어내 연구부정행위가 만연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부작용의 해결 방안으로 ▲ 과학자 개인적 차원의 직업 윤리와 과학자 직업 집단의 공동체 윤리 확립 ▲ 공공성 있는 과학 연구와 이에 대한 민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