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손잡이 투수(스위치 피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미국대학스포츠(NCAA) 대학야구 1지구 크라이튼대학의 구원 전문 스위치 피처인 팻 벤데티(21)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6월 실시될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을 만한 선수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타자에게는 우완으로, 좌타자에게는 좌완으로 던지는 벤데티는 이번 시즌에 18번 등판해 3.29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대학야구에는 지난 15년간 스위치 피처가 몇명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는 1981년부터 1995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그레그 해리스 1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리스도 대부분 오른 손으로 던졌고, 양손으로는 은퇴하던 해인 199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있을 당시 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이에 반해 3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양손으로 던지는 것을 배운 벤데티는 양손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투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스카우트인 제리 래퍼티는 지난주 벤데티의 경기를 지켜본뒤 "그는 실속있는 스위치 피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치 피처인 그가 오른쪽과 왼쪽 타석을 번갈아 사용하는 스위치 히터를 만났을 때는 어떻게 될까?
지난해 벤데티는 네브래스카 대학과의 경기에서 스위치 히터를 만났다.
타자가 오른쪽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 벤데티가 오른손으로 바꾸자, 이번에는 타자가 왼쪽으로 타석을 옮겼고, 이에 벤데티가 다시 왼손으로 투구자세를 바꾸는 과정이 이어졌다. 결국 심판은 벤데티가 첫 투구를 하기 전에 어느 손으로 던질지를 밝히도록 한 뒤 타석이 끝날 때까지 바꾸지 못하도록 했다.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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