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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옛 부산상고 체육대회 첫 참석

"자랑스러운 동문될 것..끝까지 성원해달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오전 옛 부산상고인 부산 개성고에서 열린 동문회 주최 '개교 112주년 기념 제32회 백양가족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 동문 가족과 교직원, 재학생들을 격려했다.

부산상고 53회 졸업생인 노 대통령의 모교 체육대회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으로 내려가 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시축과 기념식수 등을 하며 1시간 남짓 행사장에 머무른 뒤 오후 귀경했다.

부산상고는 지난 2004년 학교 이름을 개성고로 바꿨다. 학교의 교목이 백양목이기 때문에 동문을 '백양가족'으로 부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첫 참석을 염두에 둔 듯 "인사가 늦은 점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참으로 기쁜 순간이다.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다. 이곳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동문들과 만난 기쁜 마음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다. 그동안 아껴주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한국의 역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할 것이고,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며, 경쟁력 있고 넉넉한 나라, 더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반드시 자랑스러운 동문이 될 것이고, 모교와 동문들에게 자랑을 남길 것이니 믿음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재학생 후배들에게도 꼭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과 '자신감'이다. 희망이 있는 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어떤 곤경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도자가 되고 싶은 후배들도 있을 것"이라며 "지도자가 되는 것은 보람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만큼 더 무거운 부담을 지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멀리 보면서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라고 동문 선배로서 격려의 말도 보탰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 등 1천여명이 참석했고, 노 대통령은 축구시합 시축을 한 후 운동장을 돌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많은 분들과 악수를 했고, 동문들이 격려하는 말씀들을 하고 응대하느라 시간이 다소 길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교장, 동창회장, 재학생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 출신 문재인(文在寅) 비서실장과 부산상고 동문인 차의환(車義煥) 혁신관리수석이 수행했고, 이 학교 출신 유명인사로 신상우((辛相佑)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전직 동창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해마다 동문회로부터 체육대회 참석을 요청받았으나 여러 일정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참석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모교로부터 강한 요청이 있었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참석 기회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참석하게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sg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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