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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모임 `독자창당' 추진 가닥

김한길 "창당 나서야"..이번주초 발기인대회
범여 우리.민주.신당 `3당체제'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이 독자적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통합 논의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당분간 열린우리당, 민주당, 신당의 3당 체제로 각개약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모임 소속 김한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의 분열상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에 정권을 진상하는 것으로 더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며 "이제는 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신당모임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 의원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독자적 신당창당을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어서 범여권 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민주당, 국민중심당, 민생정치모임에서도 5월초 창당에 동의하는 분이 여럿 있다"며 "모두가 통합을 말하면서 분열된 중도개혁세력의 현실에 대해 정치권 밖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범여권 정파간에 고착적 균형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자칫 대선의 판을 그르치거나 샅바 한번 못 잡아 보고 게임에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실정"이라며 "이제 제 2의 행동의 나설 때가 됐다는 내부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신당모임의 이 같은 구상은 민주당과 우리당이 자당 중심의 통합론을 펴며 통합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교섭단체의 틀에 머물며 소모적 논의에 매달리기보다는 궁극적 지향점인 통합신당으로 `직행'함으로써 교착국면에 빠진 통합논의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변재일(卞在日)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 등을 상대로 통합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논의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촉박한 정치일정 등을 감안해 조만간 창당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신당모임은 이에 따라 금주초 `가교정당' 형태의 창당작업 개시를 공식 선언한 뒤 신당모임 소속의원들과 국민중심당 등 기존 정파 소속 일부, 정치권 외부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곧바로 시.도당 창당작업에 착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신당창당에 서명하는 형태로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신당모임의 창당 움직임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합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당초 출범취지와 배치된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창당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학계와 법조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180여명은 이날 오후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권이 하루빨리 통합신당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통합신당 창당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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