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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4) 도쿄도 지사가 8일 실시된 지사 선거에서 3선이 확정됐다.

무소속으로 출마, 집권 자민.공명 양당의 지원을 받은 이시하라 지사는 민주.사민 양당이 지원한 미야기(宮城)현 지사 출신의 아사노 시로(淺野史郞.59) 후보와 공산당 추천의 요시다 만조(吉田万三.59) 후보 등에 압승을 거뒀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논객이기도 한 이시하라 지사는 이로써 지난 1999년 처음 도지사로 당선된 뒤 4년 임기의 3선에 성공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아들을 도 관련 사업에 끌어들이는 등 '도정의 사물화'와 호화 해외출장 등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으나 보수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강성 발언 등을 무기로 한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싱겁게 승부를 갈랐다.

이시하라 지사는 자민.공명 양당 지지층은 물론 지지정당을 갖지 않은 무당파 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도쿄도의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반대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올림픽을 미래의 자산으로 남겨놓아야 한다는 호소도 표심을 파고 들었다.

민주당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위해 도쿄도에 공을 들였으나 독자적인 추천 후보를 내지 못한데다, 뒤늦게 지지를 표명한 아사노 후보마저 출마가 늦어지면서 유권자들에게 정책이 제대로 침투되지 못한게 패인으로 지적됐다.

이시하라 지사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비판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국민과 도민의 양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도쿄도를 포함, 동시에 실시된 전국 13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현직 9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자민당과 민주당이 후보 추천 또는 적극 지지 형식을 통해 맞대결한 도쿄도 등 5개 지사 선거에서는 자민당측이 3곳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2곳에서 이겼다. 표면상 자민당의 힘겨운 판정승으로 보이지만 도쿄도 지사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자민당의 우세승으로 평가된다.

자민당이 맞대결에서 이긴 곳은 도쿄와 홋카이도(北海道), 후쿠오카(福岡) 등 3곳이고, 민주당측이 승리한 곳은 이와테(岩手)와 가나가와(神奈川) 등 2곳이다.

무원칙한 복당 파문과 각료들의 잇단 실언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권 운영에 어느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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