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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회장ㆍ민노총위원장 '뼈있는' 장군멍군



노사 양측을 각각 대표하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0일 대좌했다. 이 위원장이 신임 인사차 이날 오전 경총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이번 만남은 비록 이 위원장의 신임 인사를 위한 의례적인 것이었으나 민노총 위원장이 경총회관을 답방 차원이 아니라 선(先)방문한 것은 처음인데 다 전날 경제5단체가 정부의 임기말 노동정책을 비판하면서 정부당국과 노동계를 싸잡아 비난한 뒤여서 주목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회장이 7분여의 언론공개 오프닝에서 먼저 가벼운 환대이후 알듯 모를 듯한 말을 한마디 건네면서 긴장도를 높였다. 이 회장이 이 위원장이 입고온 유니폼에 빨간색이 들어가있지 않은 두고 "빨간색은 다 없어진 것이냐"고 물은 것.

빨간색은 통상 노동계의 빨간 머리띠와 함께 투쟁을 상징하는 색깔로 통한다. 이 회장이 이것을 염두에 두고 말을 꺼낸 것인지는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이 위원장은 즉각 "필요하면 언제든지 입는 것이죠"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작년 노사정위원회에서 비정규직 보호법안 등 일부 법안이나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 등 주요 안건이 민노총이 빠진 상태에서 처리된 것을 두고 "민노총만 싹 제끼고 그렇게 하셨는데..."라면서 '또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그러자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을 처리할 때에는 중간에 민노총이 나가버렸죠. 좀더 인내를 갖고 대화를 계속 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인데...앞으로는 그렇게 좀 했으면..."이라며 민노총에 책임을 넘겼다.

이어 이 위원장은 잠시 화제를 돌려 "어제 또 한건을 하셨더라"면서 경제5단체의 정부와 노동계를 향한 비판성명을 우회적으로 겨냥했고, 대화가 딱딱해지자 이 회장은 "이 위원장의 경총 방문은 여러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원장이 되신지 두달째인데 대화와 협상을 잘 하겠다는 뜻이 국민들 사이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상찬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유도했다.

이 회장은 내쳐 "그런 것이 국민경제에 좋은 사인을 보낸 것 같다"면서 "우리 경제도 잘 돼가는 징조가 보이는데 좋은 일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덕담의 농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앞으로는 그런 일(민노총을 배제한 채 중요 사안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유감을 표시하고 비정규직 인력운용과 관련해 "비정규직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정규직화 고용의무 지지 않기위한 편법으로 내내 고용해 근무시키다가, 의무기간 채우기 전에 계약 해지한 뒤) 2개월 이후에 다시 쓰고 하는 것을 지침으로 내린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경총이 비정규직 활용 편법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기업들에 배포했다고 판단한 채 이를 지적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어제 부회장단 회의 같은 것이 저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며 자신의 유연한 행보를 가로막는 재계의 노동계 비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배석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기업들이 비정규직 사용에 있어서 이런 경우(비정규직 계약 해지 뒤 재고용)도 있는데 이건 불법이 아니냐는 것을 질문한 데 대해 경총은 그런 방향으로 쓰지(고용하지) 마시라는 답을 했는데 내용을 잘못 보신 분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30-40쪽 분량의 해당 책자를 보내드리겠다고 받아넘겼다.




(서울=연합뉴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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