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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25 재보선 55곳중 겨우14곳 공천 '참담'



2005년 이후 치러진 4차례의 재.보선에서 '40대 0'이라는 참패를 기록한 열린우리당이 오는 4.25 재보선에서도 빈약한 성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조차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개 선거구 중 경기 화성에만 후보를 공천했고 대전 서을과 전남 무안.신안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전 서을에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김홍업 후보를 간접 지원함으로써 범여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4.25 재보선 전체 55개 선거구 가운데 52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원 선거구의 사정을 살펴보면 사정이 다르다.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시, 충남 서산시 등 6개 선거구에 한명의 후보도 내지 않은 것을 비롯해 광역의원 9곳 중 2곳, 기초의원 37곳 중 11곳만 후보를 확정하는데 그쳤다.

대통령 탈당으로 여당 지위를 잃었고 의원 대거 탈당으로 원내 1당까지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정적 여당'인 우리당으로서는 참담한 공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 양천구와 충남 서산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 동두천은 민생정치 모임 정성호 의원과 가까운 후보가 강세여서 반(反)한나라당 진영의 표분산을 막기 위해 공천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후보가 없거나 있어도 경쟁력이 없어 공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저조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공천 희망자들은 우리당에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관측과 함께, 사실상 후보를 `못내는' 처지이면서 `안내는' 모양새를 띤 게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연합공천, 선거연대 등의 얘기가 있었지만 아무 진척 없이 후보등록이 이뤄져 유감"이라며 "패배를 예견한 면피용 공천이라면 국민에게 받은 파산선고를 거듭확인하는 데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우리당의 한 초선의원도 "빈약한 공천상황에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일상적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미봉하려는 게 우리당의 문제"라며 "재보선 이후 한심스러운 인책론이나 정치적 이합집산만 나온다면 엄중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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