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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영원히 좋은 이웃, 좋은 친구 되길"

노대통령-원자바오 9번째 만남..3시간30분 우의 나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10일 청와대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무, 경제.통상,문화 및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가 이뤄졌다.

중국 총리의 방한은 한중수교 15주년과 `한중 교류의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2000년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 방한 이후 7년만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05년 11월 국빈으로 방한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이날 봄비가 내린 것을 화제로 삼아 "우리는 손님이 오실 때 비가 내리면 아주 좋은 징조로 생각하는데 마침 비가 왔다. 우리가 매우 기다리던 비"라고 환영의 뜻을 표하자 원 총리는 "중국말에 봄비가 기름과 같이 귀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화답했다.

원 총리는 "각하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은 제가 기대해 던 방문이고, 제 소망은 드디어 실현됐다"며 첫 방한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노 대통령이 원 총리를 만난 것은 각종 다자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이번이 아홉번째이다. 원 총리는 이를 염두에 두고 "대통령을 헤아릴 수 없이 여러 차례 만났지만, 또 청와대에서 한번 더 만났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었다"고도 말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1시간30분 가량의 공식회담에 이어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영빈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확인했다. 공식환영식부터 만찬까지 양 정상은 모두 3시간30분 가량 자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총리께서는 그동안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소신으로 매년 9%가 넘는 경제성장을 이끌고 계시며, '평민총리'라고 불릴 만큼 검소하고 겸손한 성품과 서민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위민정치' 철학은 중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각하에 대한 중국국민의 애정과 신망이 결코 근거 없는 거품이나 바람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늘 각하와의 회담은 양국의 긴밀한 우호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그동안의 선린우호를 더욱 두텁게 하고, 협력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제거해 나감으로써 평화롭고 번영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중국 정부에 거듭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원 총리는 답사를 통해 "이번은 대통령과의 9번째 만남이고, 이번 방한은 저의 첫 방문으로 한국의 활기찬 발전상과 한국인의 근면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과 영원히 좋은 이웃, 좋은 친구, 동반자가 되는 것인 중국 국민들의 희망이며, 이번에 한국에 온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고흥길(高興吉), 이윤성(李允盛), 열린우리당 원혜영(元惠榮), 윤호중(尹昊重), 이화영(李華泳) 의원 등 한중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들과 주중대사를 역임한 홍순영(洪淳瑛) 전 외교부장관, 황병태(黃秉泰) 전의원, 한중친선협회장인 이세기(李世紀) 전의원 등이 참석했다.

총리 재임시절 중국을 방문해 원 총리와 회담을 한 바 있는 이해찬(李海瓚) 전총리는 이날 만찬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서울=연합뉴스) sg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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