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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두바이 지도자 `창조적 리더십' 교감

뮬라 DIFC 회장 면담..."중동 오일머니 유치 복안있다"

아스팔트로 덮여있던 청계천의 물줄기를 살려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사막 위에 최첨단 도시를 건설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만났다.
두바이를 방문중인 이 전 시장과 셰이크 모하메드는 10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시내 셰이크 모하메드 궁에서 30분 가량 만나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리더십의 가치 등에 관해 밀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불과 10년 만에 두바이를 불모의 사막에서 '중동의 진주'로 변모시킨 셰이크 모하메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고, 셰이크 모하메드는 청계천 복원 등을 거론하며 이 전 시장의 지도력과 업무추진력을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과 변화의 지도자'로 불리는 셰이크 모하메드는 전 세계에 `두바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2005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를 변화시킨 100명의 지도자'에 선정된 인물.
셰이크 모하메드는 먼저 "청계천 복원은 매우 아름답고 대단한 일이었다. 서울에 고가도로를 없애고 청계천을 복원했는데 어떻게 그 일을 하셨느냐"고 물었고, 이 전 시장은 이에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어리석다'(Stupid)고 했다"면서 "하루 평균 자동차 20만대가 다니는 길이 끊어지는 것이라 정치적으로도 반대가 많았다"며 청계천 복원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셰이크 모하메드께서 여기를 개발하고 미래를 보는 안목에 비하면 청계천 복원은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두바이를 이렇게 바꾸신 상상력과 추진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배석자들을 향해 이 전 시장을 가리키며 한마디로 "나 또한 이 전 시장 처럼 미친(Crazy)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예전에는 `우리가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으나 우리는 비전이 있었고 남들이 의심해도 절대 멈추지 않고 경험과 비전을 갖고 앞으로 나아갔다"면서 "중동에서 더 나은 국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역사나 문화를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유지하면서 발전시키고자 했다"고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유지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두바이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며 중동의 모든 국가에 자극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도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때로, 강하면서도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과 추진력이 있으면 한국은 10년 안에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셰이크 모하메드의 한국 방문을 권유했고, 셰이크 모하메드는 "안 그래도 5월21일 한국을 방문하게 돼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밤 숙소인 하얏트리전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하비브 알 뮬라 회장과의 면담내용을 소개하면서 "중동의 막대한 오일머니를 유치할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이 인프라 투자를 경쟁적으로 유치한다고 하니까 한국으로 들어올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새만금 개발, J-프로젝트, 서남해안 개발사업 등 우리나라 16개 시.도의 대형 국가사업프로젝트와 관련해 준비한 자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오일머니 유치방안 논의를 위해 뮬라 회장의 방한을 요청했고 뮬라 회장은 오는 9월께 방한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두바이 방문 이틀째인 11일 오전 첨단 IT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시내 인터넷시티와 미디어시티,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과 함께 현대중공업 화력발전소를 시찰한다. 이어 오후 바다 위 인공도시 `팜 아일랜드'와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등을 돌아본 뒤 밤 늦게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 델리로 향한다.




(두바이=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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