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한인 라디오방송사인 라디오코리아가 50KW의 고출력 방송국을 매입함에 따라 가청권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라디오코리아(대표 손태수) 자회사인 P&Y 브로드캐스팅은 11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사우스 패서디나 지역에 38에이커의 송신소 부지를 보유하면서 송신탑 6개로 최고출력 50KW를 송출하고 있는 AM 1540KHz의 KMPC를 최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KMPC는 LA 북서쪽 샌타바버라와 남쪽의 샌디에이고, 북동쪽 랭커스터와 베이커스필드, 동쪽의 팜스프링스지역까지 가청권에 포함한다. 인수 가액은 3천3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손태수 대표는 지난 2003년 12월 라디오코리아를 인수해 운영하면서 지난 3년간 북미주 전역에 14개 한인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시리우스 위성방송(채널 183), 디렉TV의 TV-코리아(채널 2082)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방송 전문인이다.
이에 따라 출범 18년째를 맞는 라디오코리아는 오는 23일 AM 1540KHz 시그널을 인수, 일주일간 보강작업을 거쳐 30일 새벽 0시부터 현재 방송중인 AM1230KHz와 함께 프로그램을 동시 방송할 계획이다.
최영호 라디오코리아 사장은 "미국 주류 방송사들도 확보하기 힘든 50KW 고출력 방송국을 한인 커뮤니티에서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인사회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자랑스럽다"며 "한인 청취자들을 위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보도기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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