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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韓明淑) 전 국무총리가 `커밍 아웃'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11일 `복귀 신고' 차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데 이어 13일에는 우리당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여성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여풍(女風) 몰이'에 시동을 걸며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한 전 총리가 지난달 7일 당복귀 후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축사에서 `여성들은 아직 배고프다'라는 토론회 타이틀을 거론하며 "여성들이 역사의 뒤안길에 서서 관객으로 바라보고 돕는 일 뿐 아니라 주인으로 서서 배고픈 역사를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며 대권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여성들은 이제 역사를 거꾸로 되돌려 퇴행의 역사를 걸을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전진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 내는데 선도할 것인지 하는 기점에 서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듣기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들리는 대목이었다.

그는 "아버지는 때때로 자식들에게 무책임할 때도 있지만 어머니는 끈질긴 강인함을 갖고 자식을 바로 만드는데 노력한다"며 `어머니의 리더십'을 강조한 뒤 "개혁 과정에서 생긴 상처와 분열을 통합하는데 여성의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가정이 어려울 때 어머니가 구원이듯 여성은 보조자, 내조자, 구경꾼의 자리에서 박차고 뛰어나와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총리 시절 갈등 현안의 조율사 역을 자임해온 한 전 총리는 정국 현안으로 부상한 개헌 문제에 대해 적극적 중재역을 자처하며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이 만나 `개헌추진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을 공개 제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정성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 대통령에게도 건의하는 등 공동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총리 재임 당시 개헌추진기구 설치를 지시하며 개헌발의를 적극 지원해 온 한 전 총리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선진경제를 이뤄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진정성, 책임성만 담보할 수 있으면 18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 강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결과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선 "여러가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적절한 시점에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전 총리는 4.25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다음달께 자문단 그룹을 출범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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