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정치권, 개헌철회 `이구동성' 환영

한 `앓던이 빠져'...우리 `시름 덜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4일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추진방침을 공식 철회하자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시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노 대통령 임기내 개헌에 반대해온 한나라당은 대선정국의 중대 불안요인이 제거됐다며 앓던 이가 빠진 듯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개헌찬성과 유보를 오가며 곤혹스러워 했던 열린우리당은 시름을 크게 덜었다는 분위기다.

전날 18대 국회에서 개헌문제를 처리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한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개헌철회 방침을 적극 환영하면서 민생경제 회생과 공정한 대선 관리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늦었지만 당연한 귀결"이라며 "이제부터 정치적 문제에서 손을 떼고 오직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후속 대책과 북핵폐기 이행 등 산적한 현안 해결, 민생경제 회복, 공정한 대선관리에만 올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도 전남 무안.신안 재보선 지원유세중 개헌철회 소식을 듣고 "사필귀정이다. 민심과 거리가 있는 일을 추진하면 어떻게 되는지 대통령이 알게 된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민생이다. 대통령은 민생을 잘 챙기고 선거 공정관리에 전념해달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에서 중재노력을 기울였던 열린우리당도 환영 입장을 밝히며 노 대통령이 국정현안 처리에 전념해줄 것을 강조했다.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정치권이 결단했고 대통령이 결단해서 의미있는 합의를 했다"며 "앞으로 한미 FTA와 남북문제 등 국정현안에 총력을 다해 지혜롭게 처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우(李基宇)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임기내 개헌논란이 없어진 만큼 정국안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세균(丁世均)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가 복원되는 느낌"이라며 "정치권이 너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국민들이 걱정했는데, 다행스럽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국정현안들에 대해 정치권이 한발씩 양보하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모임의 양형일(梁亨一) 대변인은 논평에서 "매우 적절한 결론"이라며 "정치권은 약속대로 개헌문제가 18대 국회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대선주자들도 선거과정에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재두(金在杜)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뒤늦게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개헌발의를 안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임기말까지 정치문제에 초연하고 민생경제와 안보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모든 정파는 다음 정권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개헌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각 정당의 합의를 뒤늦게나마 존중한 대통령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민생 문제에 주력하길 당부하며, 찬반 양론이 맞서는 한미 FTA 체결과 관련해서도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한미 FTA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lesli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