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2.13합의 이행시한을 지키지 않더라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한 접근방식이 '대화를 통한 외교'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미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계속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헤리티지연구소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2.13 합의 이행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워졌지만, 6자회담 과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 협상을 계속하는 것을 매우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설령 최근 제시한 BDA 해법을 북한이 거부하더라도 계속해서 또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엘 위트 전 국무부 자문관도 "초기 이행 시한을 맞추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며, 미국을 비롯한 당사국들도 이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은 여전히 제 궤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트머스 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데이비드 강 교수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이 바뀐 상황에서, 이행 시한이 연장되더라도 6자회담 과정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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