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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은 비정치적 행정가형이 될 것"

최진 교수 "노대통령은 승부사 아닌 검투사"



"국민들은 올해 대선에서 선동가형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반대되는 스타일인 차분하고 비정치적인 행정가형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인 최 진(崔 進) 고려대 연구교수(행정학)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통령리더십 총론'에서 해방 이후 60년간 우리 국민의 대통령 선택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 파도이론과 강약이론에 의하면 차기 지도자는 `부드러운 관리자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해방 이후 역대 대통령을 보면 리더십의 강-약 교차 현상이 반복됐다. 즉 이승만(강)-윤보선(약)-박정희(강)-최규하(약)-전두환(강)-노태우(약)-김영삼(강)-김대중(약)-노무현(강) 등의 패턴이 이어졌으므로 차기 대통령은 부드러운 유형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최 교수는 또 노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을 `선동가형의 안티 포퓰리즘', `반(反) 권위주의자', `승부사가 아닌 검투사형', `인파이터 복서형', `정치적 포스트 모더니스트' 등으로 규정했다.

최 교수는 "노 대통령은 좌우, 여야, 득실을 뛰어넘어 극과 극을 오가는, 반전에 능한 극화적 성격을 갖고 있고 여론에 편승하기보다는 여론을 주도하거나 아예 역행하는 안티 포퓰리스트"라며 "자신의 판단대로 최종 결정을 내려야 직성이 풀리고 외부요인에 떼밀리면 자존심이 상하는 성격으로 코드인사, 전시작전권, 한미FTA 등에서 이같은 특성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같은 승부사는 살 길을 마련해놓은 뒤에 싸우지만, 노 대통령같은 검투사는 퇴로를 스스로 차단하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학창 시절 부잣집 아이의 새 가방을 면도칼로 찢거나 매학년 30여일씩 결석하는 등 기득권층에 대한 반감과 규범적 조직체계를 거부하는 다섯가지 행동패턴을 보여왔고 이같은 패턴이 훗날 국정운영으로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역대 대통령들이 지녔던 고유한 물적.인적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이승만(좌우대립과 김구의 견제), 박정희(가난극복과 육영수 여사 사망), 전두환(반정부시위와 처가 비리), 노태우(5공청산과 전두환 콤플렉스), 김영삼(3당합당과 김대중과의 경쟁), 김대중(색깔공세와 아들 구속), 노무현(상시혁신과 측근 구속) 등으로 분류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는 이승만(낚시와 한시), 박정희(폭음), 전두환(감정폭발), 노태우(수영과 테니스), 김영삼(조깅과 등산), 김대중(분재와 독서), 노무현(수면과 다변)으로 설명했다.

최 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 시사주간지 `시사저널' 정치팀장으로 청와대를 출입했고,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비서실 국장, 현 정부에선 정부혁신지방분권위 정책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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