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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각정파 `얼굴 모시기' 각축전

정운찬.손학규 영입 1순위



범여권 정파들이 `간판 주자' 영입경쟁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어떤 `얼굴'을 내세우느냐가 각 정파가 그리는 신당의 성패와 통합의 주도권 향배를 가를 관건이라는 상황인식에서다.

신당논의에 관여중인 한 초선의원은 "대선주자가 없는 신당은 사상누각"이라며 "주자 영입은 신당의 얼개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영입 경쟁은 일단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쪽으로 급속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도개혁 성향과 참신한 이미지, 경제학자이자 서울대 총장 출신이란 학문적 배경, 충청권이란 지역적 기반이 어우러지면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영입 1순위로 부각돼있다.

범여권의 양대 축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통합신당모임 연합군은 `정운찬 모시기' 경쟁에 사활을 건 듯한 분위기다. 정 전총장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단번에 통합논의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민주당-통합신당모임을 중심으로 한 소(小)통합 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5월초 신당 창당을 목표로 내건 이들 정파는 정 전총장을 창당 발기인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지도급 인사들이 내주중 정 전총장과 접촉해 창당작업 동참을 요청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미 일부 인사들이 정 전총장을 상대로 `삼고초려'에 가까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정 전총장의 정치적 자문역인 민주당 김종인(金鍾仁) 의원은 이달 중순까지 `결단'을 촉구하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의 김한길 이강래(李康來) 의원도 여러 경로로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호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자극받은 열린우리당의 발걸음도 급해지고 있다. 정 전총장이 `깃발'을 꽂는다면 곧바로 우리당의 일부 세력이 `기획탈당'해 신당을 꾸리고 정 전총장을 대선후보로 추대한다는 일종의 `역(逆)영입'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후보중심 제3지대 신당론'인 셈이다.

우리당의 한 전략기획통 의원은 "정 전총장이 결심해 신당을 차린다면 우리당에서 대거 탈당해 후보 중심으로 결집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우리당 지도부가 바라는 것"이라면서 "그렇게되면 우리당은 자연스럽게 친노파 몇명만이 잔류하면서 사실상 해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지난 12일 정 전총장을 만난 것도 이런 시나리오와 맞물려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범여권에서 나도는 `정운찬 신당설'과도 관련성을 맺고 있다. 정 전총장이 신당을 꾸린 뒤 정치권 안팎의 세력을 합류시킨다는 시나리오로 우리당 내의 `후보중심 제3지대 신당론'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범여권 주변에서는 정 전총장이 열린우리당에 부정적 정서를 드러내온 점을 감안할 때 우리당 세력과의 연대를 지양하는 방식으로 독자적 창당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전총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서울대 상대 출신의 제자그룹을 중심으로 독자세력화를 준비중이란 소문도 나온다.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도 정 전총장 못지 않게 각 정파가 신경을 쏟고 있는 예비 대선주자다. 겉으로는 `불가근 불가원'을 표방하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영입 내지 연대의 틀을 모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 전지사 자체의 후보 경쟁력이 높거니와 정 전총장 단일카드 만으로는 `흥행'을 보증받기 어려운 탓이다. 범여권 일각에서 `손(孫.손학규)-정(鄭.정운찬)-정(鄭.정동영)' 연대가 거론되는 것도 이런 흐름 속에서다.

우리당은 정 전총장과 마찬가지로 `후보중심 제3지대 신당론' 차원에서 손 전지사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의원은 "손 전지사가 제3지대에서 신당의 틀을 만들면 우리당 내에서 10명에서 20명 가까이 되는 친 손학규 성향의 의원들이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에서는 `빅텐트론'을 펴온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가 손 전지사를 적극 끌어들이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고, 통합신당모임의 경우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이 손 전지사와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손 전지사는 4.25 재.보선이 끝난 뒤인 5월초쯤 포럼 형태로 발기인들을 모집한 뒤 6월중 `선진평화연대'를 발족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범여권과의 연대 구상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는 있지만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도 범여권 영입리스트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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