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헌법 개정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가운데 일본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개헌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共同)통신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헌법개정에 찬성했으며, 반대 의견은 34.5%에 불과했다.
또 전쟁 포기와 전력 불보유를 규정한 헌법 제9조의 개정에 대해서는 44.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26.0%)을 크게 앞섰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임기중 개헌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개헌절차를 규정한 국민투표법안이 중의원을 통과, 이번 정기국회에서 성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헌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4.2%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4.3% 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의 하락세가 처음으로 반전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자민당이 37.1%(전회 39.9%)로 소폭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18.3%(전회 16.9%)에서 약간 상승했다. 다음은 공명당(3.1%), 사민당(2.6%), 공산당(2.1%) 등의 순이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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