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17일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으로 인해 한인 사회가 희생양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도시정책 라운드테이블(LAUPR)'과 '로스앤젤레스 시민권협회(LACRA)'는 이날 코리아타운 내 LA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밝힌 애도 표명을 지지하며 한인 사회가 희생양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두 단체를 이끌고 있는 얼 오파리 허친슨 대표와 에디 존스 회장은 성명에서 "노 대통령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등 비통함을 표현한 것은 적절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이 지역 시민운동 지동자들은 이번 사태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한인사회를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LA지역 주민은 물론 모든 미국인들은 이번 총격 사건을 한 외톨이 청년의 행동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재미 한인 전체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며 "한인 사회와 다른 여러 소수계 단체간의 대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A 총영사관을 방문한 로키 델가디요 LA검사장은 "이번 사태로 한인에 대한 인종적인 공격이나 차별이 일어나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법에 따라 당사자들을 신속히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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