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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한미 FTA 평가위원회가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암참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이 간담회 인사말에서 내달 20일로 예정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산 쇠고기 검역 결과 발표를 언급하면서 "7월까지 한국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지 않으면 FTA가 미 의회를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발단.

그는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한국이 과학의 논리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반대하면 FTA 비준동의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샌더 레빈 하원 무역소위원장도 `한국이 농산물과 쇠고기, 자동차 부문에서 철의 장막을 걷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압박했다.

이어 "암참 지도부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FTA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며 "한미 FTA로 원하는 결과와 혜택을 얻으려면 한국의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보다는 수용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의회에서는 반대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해 국내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미국 쇠고기 축산 농가들의 애로 사항을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면서도 "똑같이 우리나라에도 농업에 전념하고 소를 키우며 목숨을 걸고 사는 농가들이 많다"고 맞받았다.

장 원내대표는 "지금도 우리 국회에는 한미 FTA에 동의할 수 없다며 24일째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며 천정배(千正培) 의원의 단식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도 한국이 세계 평화를 만들어가는 요충지라는 사실을 잘 아는 만큼 한국 국민의 사정을 이해해서 미국 국민을 설득하는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FTA 평가위원인 정의용 의원도 "한미 FTA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응은 일부 취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한미 FTA를 바라보는 국내의 비판적 정서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당 김진표 정책위의장, 윤호중 김태년 의원이 함께 했고 암참에서는 제프리 존스 이사장,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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