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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9일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작가인 박경리(朴景利) 선생을 만난다.

손 전 지사가 강원도 방문 이틀째 일정을 갖는 강원도 원주의 토지 문화관에서 박 선생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대담을 하는 것.

탈당 이후 정치인과의 만남보다는 문화계 인사와의 만남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온 연장선상에서 한국 문학계의 `어른'인 박 선생을 만나는 셈이다.

모처럼 원주를 방문하는 손 전 지사를 위해 원주에 있는 지인이 박 선생측에 요청해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박 선생의 소설에 대한 얘기와 함께 손 전 지사가 탈당의 변에서 언급했던 한반도 `문예부흥'을 비롯, `생명사상' 등 문학과 예술, 사상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한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손 전 지사는 대담에 이어 원주 한지 박물관을 방문한 뒤 생명운동가인 무위당(无爲堂) 장일순(張壹淳) 선생의 묘소를 참배할 계획이다.

장일순 선생은 미국이나 소련의 간섭없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중립화 평화통일론'이 빌미가 돼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한 뒤 `파워 게임과 야합이 판치는 정치판'을 떠나 천지만물을 한 생명으로 보는 한살림 세계관을 정립한 인물.

문화계 인사로 공개적으로 손 전 지사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던 김지하(金芝河) 시인이 박경리 선생의 사위이고 장일순 선생의 제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원주의 문화인 집단 거주시설인 광대패 모두골을 둘러본 손 전 지사는 원주 한지 공장을 방문해 한지 제조 과정을 견학하고 직접 한지공예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손 전 지사의 측근은 "정치적 발언을 하기보다는 문화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그분들의 말씀을 듣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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