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19일 전남 무안.신안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 4.25 재보선 지원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박 전 대표는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 중 유일하게 무안.신안 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해 호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오전 무안읍내 한 시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전날 청와대가 자신의 `총체적 위기' 주장을 겨냥해 정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에서 2가지 황당한 주장을 했다"며 "지금 국민 사이에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총체적 위기라고 했더니 `경제가 좋은데 무슨 위기냐'며 근거를 대라고 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제가 하나하나 근거를 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피부로 잘 느끼고 계실 여러분에게 묻겠다"며 "여러분, 지금 살기 좋으십니까. 청와대는 경제가 좋다고 하는데, 여러분 맞습니까"라고 물으면서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은 국민 세금 걷어서 돈 쓰는데만 혈안이다, 이제는 돈버는 정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더니 저보고 방법 좀 가르쳐달라고 한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답하겠다"면서 "정부가 전 세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가 생겨서 인재들이 몰려들고 경제가 성장하게 만들면 된다. 그게 돈 버는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해야 할 일은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해 온 만큼 이제 방법은 정권교체 뿐"이라면서 "무안의 발전을 위해 저와 한나라당은 여러분이 됐다고 할 때까지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민심에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 광주공원내 4.19 영령 추모비를 참배하는데 이어 지방의원 재보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광주발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귀중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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