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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예비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1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단식을 끝내고 `농성장'이라는 외롭고도 좁은 무대에서 일단 벗어났다. 지난달 26일 단식을 시작한 뒤로 25일만이다.

4.19 혁명 47주년에 단식을 마친 천 의원은 이날 오전 수유리 4.19 묘지를 참배한 뒤 회복치료를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직행했다.

천 의원이 이날 단식을 중단하며 내놓은 메시지는 `한미 FTA 협상 무효화'와 `민생평화개혁 달성.'

천 의원은 4.19 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한 각오로 투쟁해서 한미 FTA 조공협상을 반드시 무효화시키겠다"고 짧게 밝힌 뒤 방명록에 "4월 민주혁명 정신을 이어받아 민생평화개혁을 이룩하겠다"는 글귀를 남겼다.

단식종료 이후 첫 일성이 말해주듯 천 의원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FTA 반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5월 중순께 FTA 협정문의 공개가 이뤄지는 만큼 이달말까지 단식 회복치료에 전념한 뒤 내달부터 다시 FTA 반대운동에 나서겠다는 것.

천 의원측 관계자는 "단식중단 이후 회복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말까지는 대외적인 활동을 하기가 힘들다"며 "체력을 비축한 뒤 내달 협정문 공개 등 상황 변화에 일정을 맞춰 FTA 무효화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속한 우리당 탈당그룹인 민생정치준비모임과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정책연대' 및 신당창당 움직임에도 적극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천 의원측은 "한미 FTA 문제 등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범개혁진영의 중심을 세워야 한다는 게 천 의원의 입장"이라며 "민생모임-민평련의 연대 움직임에도 함께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천 의원의 행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천 의원이 FTA 반대 투쟁을 통해 개혁적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향후 통합국면에서 개혁진영의 주자로 나설 기반을 닦았다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외곬의 이미지만 강화해 운신의 폭을 더욱 좁혔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민생모임 소속 한 의원은 "FTA 반대단식을 통해 천 의원은 개혁진영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한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당의 한 의원은 "`천정배 그룹'으로 인식되는 민생모임 소속 의원들은 민평련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탈(脫) 천정배' 흐름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천 의원이 강성이미지만 심어줘 범여권의 유력주자로서 입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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