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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나라 `공천 돈거래' 정면비판

"줄세우기가 지역서 선거결과 결정"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0일 친정인 한나라당의 4.25 재보선 관련 `공천 돈거래' 사건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서강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개소식 축사에서 "오늘 부끄러운 소식을 들었다"며 한나라당 도의원 예비후보와 당원협의회위원장 등이 공천 대가로 억대의 돈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공천비리를 단순한 부정부패 문제로 봐선 안된다"며 "왜 도의원 후보가 지구당위원장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됐는지, 왜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갖고 일하겠다고 보여주지 못하는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어떤 사람이 유능한가가 아니라, 어느 줄에 서있는가로 결정되고 그 줄세우기가 지역사회에서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게 현실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저 당에 의해, 출신 지역에 의해 결정되고 더 나아가 어떤 사람 줄에 서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니까 비리가 끼어든다"며 "국회의원이 어엿한 헌법기관이 아닌, 거수기로 전락하는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양대 대권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아울러 "3공화국 때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보궐선거 지역에서 주재한 적이 있다"며 "그게 아직도 온존해서 보궐선거 지역에서 최고위원회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하는, 바로 이것이야 말로 과거 정치가 온존하는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손 전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팬클럽인 `아름다운 손' 회원 8명과 함께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 장애인 목욕 수발과 배식, 설거지 등 봉사활동을 했다.

과거 경기지사 시절에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던 그는 이날 각종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초청받았지만 `조용히 봉사하고 싶다'며 정중히 거절하고 이곳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에는 명동성당에 마련된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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