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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대 한인상가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후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워싱턴 일대 한인상가들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한인상가들에 따르면 총격사건의 범인 조승희씨의 집이 있는 동네인 버지니아 주(州)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서도 이틀째 한인 슈퍼마켓인 그랜드마트의 `영광군 친환경 농산물전'이 성황리에 열리는 등 일상적인 영업활동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는 분위기다.

정용진 그랜드마트 관리담당 이사는 "영광군과 공동으로 굴비와 잡곡, 김 등을 판매하는 친환경농산물전을 어제부터 열고 있는데 손님들이 몰려들어 나흘간의 행사기간이 끝나기 전에 물건이 동이 날 것 같다"며 "불안하지 않느냐며 한국에서 계속 전화가 오는데 정말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미국 현지 언론인 CNN과 폭스뉴스도 어제 매장을 찾아 한인상가들이 평온한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중계하기도 했다"고 전하고 "누가 상가에 돌을 던졌다는 말들이 한국에서 떠돌고 있는 모양인데 정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강조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소재한 한국음식점 초원가든의 직원인 이정은씨는 "오늘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미국인 손님들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미국인들은 대부분 이번 사건을 한국인과 연관시키지 않고 있고 오히려 한국에서 더 많이 걱정을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한인회에서 나눠준 조기를 가게 입구에 내걸었다"면서 "미국인들도 자신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려는 이런 모습을 보고 격려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매클린에 있는 강서면옥의 직원은 "범인이 교포 학생으로 밝혀진 날 주미대사관에서 예약을 취소한 경우를 제외하고 취소 사례는 전혀 없었고 매상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변한 게 없다"면서 "미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인 슈퍼마켓인 한아름마트의 계승범 총괄이사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인지 종전보다 손님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은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계 이사는 그러나 "미국인들은 자기 일과 남의 일을 확실히 구분한다"면서 "누구 하나 이번 사건을 한국인과 연관지어 물어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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