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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씨는 어린 시절 낯선 세상에 고립된 소년이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1일 1면 머리기사에서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조씨가 어릴 적부터 말을 전혀 건네지 않는 등 정신적인 위험 증상을 보였는데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낯선 세상에서 고립된 채 마음의 병을 키워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조씨의 성장 배경과 가족사를 자세히 다뤘다.

또 WP는 조씨의 가족의 사과 성명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성명 전문을 실었다.

WP는 조씨의 엄마가 아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학교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나서지 않은 것 같다는 한국 내 친척의 말을 인용하면서 조씨의 대학 진학 전 부모가 도움을 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모가 생업에 쫓겨 너무 바빴기 때문에 조씨가 관리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자라났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는 그의 고립된 성격이 이민생활의 어려움 속에 더욱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씨 누나의 프린스턴 대학 동창생도 그녀가 동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거의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씨가 자신의 세계에서 나오지 않고 외부와 단절된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그의 가족 역시 한인사회에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생활해 왔다면서 평소 꿋꿋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다른 한인들과는 전혀 달랐다고 WP는 설명했다.

WP는 이번 사건을 놓고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관련된 개인적인 일인 것처럼 받아들이면서 혹시라도 한인사회에 불미스런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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