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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모임 독자창당 내부논란

민주당과의 연대 여부 진통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이 독자신당 창당 작업을 추진해야 하는 지를 놓고 내부 논란에 휩싸였다.

신당모임은 지난 20일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발기인대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6일 강원도당 창당 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30일까지 10개 시.도당 창당작업을 완료하고 내달 6일 중앙당을 창당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윤근(禹潤根) 노웅래(盧雄來) 전병헌(田炳憲) 의원 등 신당모임 일부 의원들이 "현 시점에서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을 더 진행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독자신당 창당을 강행하면 참여하지 않겠다며 대열에서 이탈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우윤근 의원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독자신당을 만들면 그게 `분열신당'이지 무슨 `통합신당'이냐"고 반문하고 "어떻게 설명을 하더라도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굳이 독자 창당을 강행한다면 나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노웅래 전병헌 의원 등도 독자 창당으로 가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통합을 위해서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독자 창당해서 등록까지 하게 되면 분열뿐"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모임 다수는 예정대로 창당 절차를 밟아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에 확실한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어정쩡한 교섭단체 상태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는 현실론이 작용하고 있는 것.

주승용(朱昇鎔) 의원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내달 6일에 해야 하느냐를 놓고 내부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이 너무 억지를 부리고 있어서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소득도 없이 손을 놓고 있다가 무능한 존재로 낙인 찍힐 수는 없기 때문에 5월 창당을 해나가자는 의견이 다수"라며 창당론을 폈다.

그러나 신당모임의 독자 창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부 갈등이 깊어질 경우 창당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 이후 당내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를 확대 개편하고 열린우리당 및 시민사회세력, 대권후보들과의 접촉 면을 다각화하되 독자창당을 추진중인 신당모임과는 당분간 등거리를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최근 당 지도부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신당모임과의 통합 협상이 무산됐으니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며 속도조절론을 펴자 "오히려 지금이 통합신당을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할 때이고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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