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기타


배너

'수면의 과학'만큼 기발하고 '아멜리에'만큼 귀여운 로맨틱판타지 '캐쉬백'


5월 3일 개봉하는 영국영화 <캐쉬백>과 닮은 꼴인 두 편의 영화가 있다. 지난 겨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과 2001년 개봉되어 ‘프랑스영화는 귀엽고 상큼할 것 같다’는 이미지를 관객에게 심어준 <아멜리에>가 바로 그것이다.

<캐쉬백> vs <수면의 과학>, 상상을 펼쳐 보이는 스타일리쉬한 영상의 매력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국산 로맨틱코미디 <캐쉬백>은 사진작가 출신 감독 숀 앨리스의 첫 장편영화이다. ‘보그’, ‘하퍼스바자’ 등 유명 패션잡지를 통해 활동하면서 최고의 사진작가로 인정받아왔던 그가 영화계에 진출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실현한 수작. 기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감각적인 영상의 <캐쉬백>은 꿈과 현실을 뒤섞어 교차시키는 독특한 구조로 인기를 얻었던 미셸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과 닮은 인상을 주어 또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경계 없이 펼쳐질 때 발휘되는 매혹, 꿈 같은 화면이 매우 인상적인 두 영화를 비교해보는 재미를 만나보기 바란다.

‘잠 잘 수 없어서’ 상상에 빠지는 남자와 ‘잠 속에서’ 상상에 빠지는 두 매력남이 있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영화 <수면의 과학>이 영국에서 만들어진다면 이렇지 않을까란 상상이 재현된 영화가 <캐쉬백>이라고 할 만큼 두 영화의 상상력은 통하는 데가 있다. <캐쉬백>의 어리숙한 로맨티스트 벤 윌리스는 ‘리틀 휴 그랜트’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처럼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그가 가진 더 놀라운 강점은 바로 ‘시간을 멈추는’ 능력. 초현실적인 벤의 세계가 화면 위에 그대로 펼쳐지면서, 마치 꿈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렸던 영화 <수면의 과학>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공중에 붕 떠있는 벤의 모습과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듯 자유롭게 헤엄치는 스테판의 모습이 담긴 장면들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각자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으로 그려낸 두 감독의 비슷하면서도 매혹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랑 앞에서 약한 그들은 자신만이 가진 능력으로 사랑하는 그녀들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황홀할 만큼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연인을 초대한다. 시간이 멈춘 공간 그리고 스테판 TV의 꿈 속 공간으로 그녀들을 초대하는 벤과 스테판. 그들은 단연 최고의 로맨틱 가이라 할 수 있다. 정말 상상인지 실제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한 그 세계 속에서 로맨틱의 진수를 느껴보자.

귀여운 발상이 돋보이는 스토리 라인

시간을 멈추고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여자의 나체를 스케치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캐쉬백>은 귀여운 발상이 돋보이는 스토리 라인으로 인기를 모았던 영화들의 뒤를 잇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멜리에>나 <수면의 과학>과 같이 깜찍한 발상이 영화의 기본 뼈대로서 든든하게 받쳐 주었던 영화들과 비교된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찾아주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아멜리에의 이야기나 톡톡 튀는 발명품으로 연인을 즐겁게 해주는 스테판의 이야기와 같이 시간을 마음대로 멈춘다는 <캐쉬백>의 첫 출발점 또한 상큼하기 짝이 없다. 잠을 잘 수 없는 밤, 시간을 멈추고 여자 손님들의 옷을 벗겨 나체를 스케치해보겠다는 발상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한 귀여운 아이디어이다.

“주변의 커플들을 이어줄래, 누구도 마음 아파하는 건 볼 수가 없어.” -아멜리에
“잠을 잘 수 없는 밤, 여자들의 나체를 스케치해 보겠어.” -벤
“나무를 심은 배를 타고 저 먼 곳으로 너를 데려갈 거야.” -스테판

몽상이든 공상이든 그들을 사랑한다!

“꿈”과 “상상”처럼 막연한 단어가 또 있을까? 그러나 우리에게 그처럼 달콤한 세계, 무엇이든 다 이루어지는 환상적인 마법이 세계가 또 어디 있을까? 감수성이 톡톡 튀는 화면, 이 시대 살아있는 로맨틱 가이와의 만남, 그리고 귀여운 발상이 가득하고 흐뭇한 웃음까지 안겨줄 영화 <캐쉬백>을 통해 이 모두를 만끽해 보길 바란다. <캐쉬백>은 5월 3일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에서 단독 개봉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