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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25 재보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무소속 돌풍'을 빼놓을 수 없다.

국회의원 3개 선거구를 제외한 기초단체장, 광역 의원, 기초 의원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 정당 소속 후보들이 `추풍낙엽' 신세가 됐다.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6곳 중 5곳을 무소속이 차지했다. 서울 양천구와 경기 동두천ㆍ양평ㆍ가평 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아성(牙城)으로 여겨졌던 경북 봉화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광역의원 9개 선거구 가운데는 6곳이 무소속 차지가 됐다. 영남(대구 서구)과 호남(광주 남구ㆍ전남 나주), 경기(안산 단원), 충청(충남 금산), 제주(서귀포) 등 전국에서 고루 무소속 강세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무소속 돌풍 현상은 아무래도 한나라당의 참패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대세론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데다 돈 공천, 후보 매수 등 한나라당의 잇따른 악재가 불거지면서 표심이 무소속으로 향했다는 것.

실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기초단체장 5개 선거구 중 서울 양천구와 경기 동두천, 경북 봉화 등 3곳은 모두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당선됐던 곳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이번 선거의 본질은 무소속 돌풍이 아닌,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자인했다. 홍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의 오만으로 후보 결정과정에서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했다"며 "총체적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귀영 연구실장은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만큼 한나라당 지도부가 책임론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기초단체장 선거 아래로 가면 중앙선거보다는 지역선거의 성격이 강해 `인물 경쟁력'이 `정당 경쟁력'을 앞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남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 앞에 맥을 못춘 것에 대해 "범여권 통합을 재촉하는 민심"이라고 해석했다.

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통합을 간절히 바라는 호남 민심이 통합을 압박하기 위해 표심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고,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의원은 "지리멸렬한 범여권 세력으로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할 수 없다는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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