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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아베총리 위안부 사과 요구공세에 곤혹



아베 신조(安信晋三) 일본 총리는 총리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을 한 첫날인 26일 도착 직후부터 워싱턴 언론과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들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 인정과 공식사과 요구공세에 시달렸다.

아베 총리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워싱턴 포스트에 대문짝 만하게 실린 '위안부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COMFORT WOMEN")이라는 광고였다.

이 광고 문안에는 일본 강점기에 20만명의 여성들이 일본 정부에 의해 성노예로 동원됐다는 사실과 함께 위안부 부인 발언을 민주국가 지도자로서의 수치라고 지적한 워싱턴 포스터의 3월24일자 사설과 일본 정부 위안부 문제 대응을 비판한 월스트리트 저널과 아사히 신문에 게재된 사설과 논평이 들어갔다.

워싱턴 타임스에는 헨리 하이드 미 하원 전 국제관계위원장이 같은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뉴저지) 의원과 함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한 아베 총리를 준엄하게 질책하는 '위안부에 관한 진실' 기고문이 실렸다.

하이드 전 의원과 스미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최근 2차대전 당시 성적 노예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은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영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아베 총리의 워싱턴 도착과 거의 맞물려 백악관 앞 광장에서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와 군대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지역 범동포 대책위원회(회장 서옥자) 등이 주도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침묵시위가 백악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특히 침묵 시위에 앞서 열린 위안부 생존자 출신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을 듣기 위해 CNN 방송과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아시아 각국 워싱턴 특파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CNN 방송은 아베 총리의 방문 기사와 함께 위안부 문제를 집중 보도하기 위해 이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인터뷰를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7년간이나 사과를 요구하는 했는데도 일본 정부는 망언만 일삼으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베 총리의 눈 앞에서 증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시아태평양 세계2차대전 기념관 건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제프리 첸씨는 "위안부의 강제동원 사실 부인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씩이나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국내 일본계 시민단체들도 아베 총리의 방미에 맞춰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위안부의 진실 규명과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일본계 미국인 시민연맹(JACL)은 "불구와 죽음, 자살에 이르게 한 위안부 성폭력은 20세기 최대 인신매매중 하나"라면서 "일본군이 자행한 강압행위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시인, 사과하고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일본계 시민단체인 '군 성노예 문제 일본행동연대'는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 사과를 국회에서 인준을 받아 정부를 대신해 공식 사과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물질적 보상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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