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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모임 독자창당 `불협화음'

"창당 서둘자" VS "일정 늦추자"



4.25 재.보선의 후폭풍속에서 통합신당모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당초 대통합의 `밑거름'을 자임하며 우리당을 뛰쳐나왔던 신당모임이 재.보선 이후의 통합논의 과정에서 목소리를 키울 공간과 입지가 크게 좁아진 탓이다.

통합의 '우선협상대상자'격인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각각 `마이웨이'를 꾀하는 흐름 속에서 신당모임이 추진해온 통합신당 협상이 사실상 무망해진 만큼 `좌표'를 재설정해야 할 상황에 봉착한 것.

이에 따라 5월6일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상의 독자적 창당작업이 심각한 내부논란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섭단체로는 한계가 있다는 상황인식 속에서 예정대로 창당작업을 계속 밀어붙이자는 의견과 현 시점에서의 창당작업은 명분이 약할 뿐더러 통합논의의 걸림돌이 될 소지가 큰 만큼 창당일정을 늦추자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마치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특히 예정대로 창당일정을 진행할 경우 일부 의원들이 `보이콧'하거나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자칫 창당논란이 내홍(內訌)으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창당을 강행하는 것은 우리가 대통합을 주장하면서 우리당을 나온 목적과 명분에 배치된다"며 "우리가 스스로 창당하면 통합의 대상을 하나 더 만드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다른 제정파와의 통합 논의에 보다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웅래(盧雄來) 의원은 "대선후보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민주당, 국민중심당, 열린우리당 모두 변화가 있는 만큼 기존 일정과 다르게 가야 한다"며 "뜻이 안맞으면 같이 못갈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뜻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의원은 "전체의원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중앙당 창당은 할 수가 없다"며 "시.도당 준비만 해놓고 중앙당 창당은 확고한 전망이 생길 때 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기 창당을 주장하는 한 의원은 "지금 창당을 안하고 5월과 6월을 이대로 허송세월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교섭단체의 틀에서 벗어나 당이 되면 통합논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양형일(梁亨一) 대변인도 "지금 상황이 일정을 유연하게 가져간다고 특별한 변화가 있을 수 있겠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막연히 기다려보자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30일 열리는 통합신당모임 전원회의에서는 창당일정을 둘러싸고 첨예한 내부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신당모임은 전날 강원도당과 충북도당에 이어 27일 전북도당, 광주시당, 전남도당을 창당, 중앙당 창당에 필요한 법적 요건(5개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신당모임 내에서는 민주당과의 물밑 협상을 다시금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는 전날 충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재보선 결과에 따라 개혁세력의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통합이 곧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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