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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잠룡(潛龍)으로 거론되는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참여 여부에 대한 결단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부인사와의 만남을 삼갔던 정 전 총장이 이달 들어 정치권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정치인 정운찬'으로의 변신에 대한 저울질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정 전 총장은 "사람들을 만나는게 결심을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접촉 범위는 정치권 안팎을 포괄하고 얼핏 잡아도 20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정치권 내 인사로는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심대평(沈大平) 국민중심당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양측 모두 호감을 표시하고 있어 조만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보선 다음날인 26일 심 대표에게 축하난을 보낸데 이어 직접 축하전화까지 했다. 정 전 총장은 "정치적인 뜻은 없고 좋아하는 선배에 대한 축하의 마음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충청권 캐스팅보트론'에 근거한 `정-심 연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대상이다.

그는 이상민.김종률.박병석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대전.충청권 의원들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대통합신당추진위원인 박병석 의원이 정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형성을 도모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해 우리당,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 등 범여권내 충청권 의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균형발전연구회가 30일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사다.

정 전 총장은 지난 20일 우리당 내 대표적인 386그룹 인사인 김영춘 임종석 우상호 의원과도 만났다. 이들은 정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결심해 제3지대를 형성할 경우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로 분류된다. 이밖에 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 유인태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도 정 전 총장의 접촉대상이다.

원외 인사로는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과의 회동이 두드러져 보인다. 정 전 총장은 이달초 문 사장과 만난데 이어 최근에도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모종의 교감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 미래구상 핵심멤버이자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정대화 상지대 교수와도 직간접 접촉을 이어가고, 정 전 총장의 지원그룹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서울정책재단의 일부 인사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정 전 총장의 접촉 인사들을 놓고 볼 때 그가 정치참여시 구상하는 독자세력화 형태는 충청권과 시민사회, 정치권 내 386그룹 등 중도개혁인사를 포괄하는 제3지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을 접촉했던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인사들은 정 전 총장의 정계 투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대체로 정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고심하고 있고 뚜렷한 입장을 피력하지 않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최근 정 전 총장을 만난 한 의원은 "정치참여 여부를 속단하긴 어려워 보였다"며 "정치를 하겠다면 도와줄 생각을 가진 의원들은 많지만 본인이 결단할 때까지 지켜보는 것 외에 다른 도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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