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가짜 비아그라' 대도시 약국 버젓이 유통

약사 13명ㆍ도소매상 16명 적발…최고 10배 폭리
`함유량 과다' 두통ㆍ소화불량 심각…협심증 환자에 치명적

약사 13명ㆍ도소매상 16명 적발…최고 10배 폭리
`함유량 과다' 두통ㆍ소화불량 부작용 심각…협심증 환자에 치명적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시중에 유통한 약사와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7일 중국에서 만든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불법 성인용품 등을 판매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성인용품 도매상 정모(41)씨를 구속하고 이모(60)씨 등 성인용품 소매업자 15명과 유모(65)씨 등 약사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밀수입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8만여정, 발기 보조제품 1천300여개, 최음제 1천여개를 이씨 등 소매업자들에게 팔아 12억2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정씨로부터 구입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1만3천여정을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이나 한약재 도매상 등을 통해 1정당 2천500~2만원에 팔아 모두 2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씨 등 약사 13명은 보따리상 등을 통해 가짜 비아그라를 1정당 2천500~1만2천원에 구입한 뒤 정품인 것처럼 속여 손님들에게 정가(1만5천~2만원)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비아그라를 유통한 약국은 서울과 수원, 대전, 청주, 광주, 목포 등 전국 곳곳에 퍼져 있으며 유씨 등은 의사 처방전을 받아온 손님들에게까지 버젓이 가짜 제품을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이들이 판매한 가짜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 성분인 실데나필 함유량이 정품에 비해 최고 57%나 높게 나타나는 등 제각각이어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실데나필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으로 두통, 소화불량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협심증 치료제인 질산염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가짜 비아그라를 플라스틱통에 넣어서 팔았으나 진짜 비아그라는 종이 박스로 포장된다"며 "불법으로 제조된 가짜 약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조 약품 구별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1차 공급자와 유통 경로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