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27일 박계동.정의화 의원의 평양 방문과 관련, "어느 대선 후보의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한나라당 유력대선 후보가 특사를 통해 북한의 양해를 구하고 눈치를 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 성명을 통해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박.정 두 의원이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이어 "두 의원은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것 처럼 북한 고위인사와 접촉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한나라당은 대북정책 조정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2.13 합의 이행이 지켜지지 않는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언행이 절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는 두 의원을 공식 승인한 것인지, 승인했다면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점에 대해 필요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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