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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이라크전 7개월전 뒷따를 혼란 경고"

테닛 전 CIA국장 회고록서 공개...논란 증폭



27일 미국에서 출간된 조지 테닛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회고록에서 이라크 침공 결정에 앞서 CIA가 백악관에 제공한 정보의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테닛 국장은 '폭풍의 한복판에서'라는 제목의 회고록에 이라크전쟁을 결정하기 전에 진지한 토론이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CIA가 부시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결정하기 7개월 전에 '미국이 무정부 상황과 영토해체 등 좋지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에 경고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CIA 정보분석관들이 2002년 8월 초 이 같은 경고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한 달 뒤에 열린 부시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들과의 캠프 데이비드 회의장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분석보고서에서 깊어지는 이슬람의 반미감정으로 국제적인 대미 테러 급증, 주요 아랍국가들의 체제를 위협하는 불안정, 주요 석유공급 와해와 나토 동맹국간의 심각한 긴장 초래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테닛 국장이 회고한 것으로 AP 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테닛 전 국장은 회고록에서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여러 관리들이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에 긴급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 없이 이라크 전쟁을 밀어붙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전했다.

테닛 전 국장은 "미 행정부 내에서 이라크 위협 여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결코 없었다"면서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자신의 발언을 과장 오도하는 등 이라크전 개전과 관련된 '부정확한 정보'와 관련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고록은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철수 시한을 설정하는 이라크전쟁 추가예산법안(전비법안)을 통과시킨 민주당과 이에 맞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긴장관계를 더욱 더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당시 개전에 앞서 매우 진지하고 광범위하게 협의했다"고 반박하고 부시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한 많은 외국지도자들과도 협의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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