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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사퇴 최고위원 복귀 설득할 것"

"주초 당쇄신책 제시"..박-이도 `강대표체제 유지'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28일 "사퇴한 강창희(姜昌熙),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을 상대로 (복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수습의 큰 방향은 최고위원단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책임있게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당을 추스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대선후보 경선 등 일이 시작되고 1만명이나 넘는 당원들이 나를 대표로 뽑아줬는 데 무책임하게 그만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4.25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 속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당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습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또 "지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무리다.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하려면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데 이게 가능하겠느냐"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당헌.당규에 근거도 없고 누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지도 모르는 데 그것 논의하다가 당 분란만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주자 캠프에서도 나에게 계속 당을 맡아달라고 한다"면서 "선거야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것이다. 질 때는 반성하고 다시 가다듬고 나가면 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선거에 질 때마다 비대기구를 구성했지만 잘된 것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선거패배에 따른 당 쇄신방안과 관련, "지금부터 구상해서 오는 30일이나 내달 1일께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주자들도 개혁안이 있으면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퇴진을 거론한 의원들을 겨냥한 듯 "의원들도 대안 없이 목소리만 내면 마치 개혁적이고 신선한 것 처럼 생각하는 데 그러면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와 관련, 강 대표의 한 측근은 "당 대표직을 경선 때까지 한시적으로 하는 방안, 비리 연루자는 무조건 제명하는 등 윤리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쇄신책에 포함될 것"이라며 "아울러 대선캠프 가담 의원들에게 철수를 촉구하면서 당 지도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이처럼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전 대표측 유정복 비서실장은 "당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고, 이 전 시장측 주호영 비서실장도 "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잘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혀 양대 대선주자가 강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했다.

핵심 당직자는 "지난 26일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이상득(李相得) 국회부의장이 강 대표를 찾아 '잘 수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박 전 대표도 강 대표에게 수습을 당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 대표가 사퇴하면 당이 감당하기 힘든 혼란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자칫 당이 분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어 현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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