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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안팎서 커져가는 원심력

내달 중순 이후 네 갈래 이상 분화 움직임



4.25 재보선 이후 열린우리당 안팎에서 작용하는 원심력이 커지면서 내달 중순을 전후해 2차 분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밖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영입 교섭에 속도를 높이고 있고, 당 안에서는 최소한 네 갈래 이상의 분화 움직임이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다.

재보선 직후부터 108석을 가진 우리당이 분화하는 것만이 교착상태에 빠진 범여권 통합 논의를 다시금 촉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출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팎의 원심력이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당 밖의 대선주자군들의 행보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점도 당내부 응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우리당 밖을 보면 민주당이 내달 중순을 전후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우리당 및 탈당파 의원 가운데 최소한 10명을 입당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당적을 바꾸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민주당에 입당은 하지 않되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함께 하는 차선책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모임도 내달 초순 이전 독자 창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친정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영입 교섭을 병행하고 있다.

당내 사정은 한층 복잡하다. 우선 정대철 상임고문과 정봉주 의원 등이 내달 10일을 전후해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구성한 뒤 5월말께 신당창당준비위를 제3지대에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동참할 의원들을 규합중이다.

정봉주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을 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상황을 지연시키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당을 존속시키면서 각 세력간 후보를 만들어 8, 9월께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생각인데, 이는 범여권 분열을 고착화시킬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로 이목희 의원 등 13명이 참여하는 초선모임은 정치권 밖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한곳에 모으는 연석회의를 준비중이다. 초선모임은 정대철 고문 등의 방안과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세번째로 우원식 의원 등 민평련과 우리당 탈당의원 그룹인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구상'과 `통합번영국민운동'이 통합대회를 갖는 내달 15일 이후 집단 탈당해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흐름에 민평련의 수장인 김근태 전 의장이 동참할 경우 파장은 매우 커질 전망이다.

우리당내의 원심력을 키우는 또 하나의 변수는 친노(親盧) 인사들이 지난 27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출범시킨데 이어 당내 대표적인 친노그룹인 참정연이 29일 해체를 결의하고 평가포럼으로 개별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친노그룹이 앞장서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는 않겠지만, 이들이 당내에서 세력을 확대해 나가려 할 경우 여타 그룹의 행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처럼 집단탈당 가능성이 고조되자 우리당 지도부는 "당적을 가진 채 외부세력과 활동할 수는 있지만 탈당은 안된다"며 만류하고 있다. `내통은 할 수 있지만 이혼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은 18대 총선에서 제1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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