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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폭행 진실' 휴대전화 추적으로 가린다

김 회장 차남 진술도 변수…행적 추적 실패땐 수사 `난항'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신청 방침으로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김 회장의 완강한 혐의 부인으로 막바지 고비를 맞았다.

경찰은 김 회장과 폭행 피해자들의 사건 당일의 행적을 추적하면 이번 사건을 둘러싼 남은 의문점이 풀릴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현재 경찰의 최대 고민은 피해자 진술 외에 김 회장의 폭행 가담 의혹을 규명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것.

기대를 걸었던 북창동 S클럽의 폐쇄회로(CC)TV는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또다른 폭행 장소인 청담동 G주점과 청계산 일대에도 피해자들의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점도 경찰의 최종 판단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청계산에 끌려간 피해자와 가해자 등에 대한 통신수사를 통해 김 회장의 `청계산 감금 폭행'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미 27일 이들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고 30일 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를 통한 사건 당일 김 회장 및 피해자들의 위치와 행적을 쫓고 있다.

또, 이날 귀국하는 김 회장 차남을 가능한 한 빨리 소환 조사해 보복폭행 경위와 김 회장과 피해자 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철저히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이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김 회장 부자의 최대 과제는 과연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직접 폭행을 가했느냐 여부다.

피해자인 S클럽 종업원 6명 중 5명은 김 회장에게, 1명은 차남에게 얻어맞았다고 한결같이 진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폭행의 정황은 상당 부분 인정된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피해자 2명이 제출한 늑골골절, 두부타박상 등의 진료기록도 증거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김 회장은 피해자와 대질신문에서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해 경찰이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폭행 혐의 중에서도 청계산 폭행 현장에 가담했거나 흉기를 사용했다면 높은 형량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청계산 폭행 피해자들은 "김 회장이 직접 때렸다"고 말했고 조모씨는 "청계산 공사장에서 김 회장이 쇠파이프로 등을 때렸다"라며 흉기 소지설을 제기한 반면, 김 회장은 "청계산 사건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며 폭행 혐의를 철저히 반박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통신수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휴대전화 추적에 실패할 경우 수사는 자칫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여 휴대전화 내역 조회 결과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목격자들이 주장하는 권총, 회칼, 전기충격기 등의 갖가지 흉기 소지 및 사용 의혹은 피해자들도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조직폭력배 동원설 또한 이를 뒷받침 만할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어 회사 직원과 경비 용역업체 직원들만 있었다는 한화 측의 해명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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