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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원칙 지켜야 현실에서 승리"

"이번 대선에서도 예외 아닐 것"



청와대는 30일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일과, 현실 정치에서 승리하는 것은 서로 배치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정치가 현실에서도 승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무팀은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한 '원칙 지켜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에서 "원칙과 가치에 매달리면 승리할 수 없다는 이상한 미신이 우리 정치권에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청와대는 특히 '원칙'이 현실정치에서 승리한 사례로 85년 2.12 총선에서 신민당이 제1야당이 되고 민한당이 소멸된 것과 90년 3당 합당 후 민자당의 대세론 속에서 김대중(金大中),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을 꼽으면서 현재 정치권은 원칙이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정치인들은 흔히 '계산'으로 정치상황을 따져보지만, 국민들은 '원칙과 신념'의 잣대로 정치인을 따져 본다"면서 "그 거리가 크면 클수록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는 괴리되는데, 예나 지금이나 국민을 믿고 긴 호흡으로 정치해야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어 "각자의 신념보다는 계산과 소리(小利)가 우선한다. 당장 불리하다고 하여 살길을 찾아 당을 뛰쳐나가거나, 민주주의 규칙을 안 지키거나, 소신에 따라 자신을 던지는 일을 주저하며 계산만 하는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나아가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정치인과 정치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것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원칙을 지키는 정치'가 드물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무팀이 이 글을 쓴 것은 최근 출범한 참여정부평가포럼에 집행위원으로 참여한 안희정(安熙正)씨가 일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신념과 원칙을 지키다 정권 교체돼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이 계기가 됐다.

정무팀은 "안 위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원칙을 지켜야 하고,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는 진의가 거꾸로 전달됐다고 한다"고 전하고 "'대선 승리'를 내세우면서 원칙을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원칙과 승패'의 문제는 오해가 많은 주제"라며 "한국정치 발전 차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정무팀 생각을 한 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씨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신념과 원칙을 갖고 있는가를 놓고 국민에게 심판받으려고 하는 것이며, 그것이 옳은 자세이자 대선전략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며 "정치적 세력, 정당이 정치적 목표와 가치, 노선을 분명히 하는 일은 대선승리의 지름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선 전망을 놓고 사람들이 대선 필승론을 얘기하지만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게 민주주의 원리이며, 그런 점에서 대선필승론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다"며 "져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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