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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1일 "독자정당을 만드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이날 방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참여에 필요한 다섯 가지 원칙을 세웠지만 이중 독자정당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이 언급한 5가지 원칙은 ▲1학기 강의를 끝까지 마친다 ▲5월말까지 일정 비율의 지지율 확보 ▲독자정당 창당 ▲경선은 안하는게 좋다 ▲대선에 지더라도 총선까지 책임진다는 것이다.

그는 "강의 문제에 대해 주변에서는 사표를 내라는 사람도 있는데 필요하면 사표를 낼 수 있고, 지지율도 5월말이 되면 오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 경선도 안하면 좋지만 해도 상관없는데, 정당 만드는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 불출마 배경 중 자금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며 "최근 정대철 우리당 상임고문을 만났을 때 자금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는데 돈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전 총장은 "지난달 20일 전후로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다"며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평소 가졌던 원칙과 정치세력화 사이에서 제가 가진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를 이전부터 생각해왔고, 그런 차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국민들이 받아줄 수 있는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학자로서 몸가짐과 정치인으로서 몸가짐 사이에서 고민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개월간 정치에 반쯤 발을 들여놓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 하는 식으로 바라보는 데 그렇지가 않았다"며 자신의 언행을 정치적 행보로 바라본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뒤 "이젠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앞으로 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이냐'는 물음에는 "절대 엑스다"라고 말해 향후 정치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조상묘를 성묘한 뒤 저녁에는 그동안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그는 "(불출마한 것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섭섭해 하더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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