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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회장 구하기' 부산

탄원서에 압수수색 '어수선' 무기력증 속 구속 여부 촉각



김승연 회장의 신병 처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한화그룹은 '김 회장 구하기' 총력전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김 회장 집무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철저한 보안과 통제 속에 이뤄지면서 중구 장교동 한화 본사는 취재진과 경찰, 한화 관계자들 간에 밀고 당기는 승강이와 숨바꼭질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화는 국내 최대 로펌 '김&장' 소속 변호사 2명 등이 포함된 변호인단을 구성, 김 회장의 구속 저지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일부 계열사 직원들이 경찰 등 관계당국에 김 회장의 선처를 기원하는 탄원서를 내기로 하고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그룹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에서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면서 "으레 이런 일이 생기면 그렇듯이 김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내용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화 직원들은 전날 노동절 휴무를 마치고 오전 정상 출근한 뒤 각자 업무에 매진하면서도 곳곳에 모여 김 회장의 사법처리 향배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경찰이 오전 9시25분께 압수수색을 위해 본사에 도착하면서부터 본사는 일순 긴박감에 휩싸였다.

대기중이던 취재진은 출입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경비팀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고 경찰의 동선을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으나 5시간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건진게 별로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자 다소 허탈해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언론의 유일한 창구 기능을 하고있는 한화 홍보팀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피곤에 지치고 김 회장 리더십 공백에 맞물려 '윗선'의 뚜렷한 행동지침이 없어서인지 기자들의 사실관계 확인에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등 무기력증을 보였다.

법조계 일각과 시민단체 등에서 법무팀이 김 회장의 사적인 일에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은 데 대한 공식입장을 묻자 한화측은 "이번 사건 변호사는 김&장 소속 2명과 나머지 1명 등 3명이며, 법무팀 일부인력은 부분적으로 보조를 하는 것"이라고만 답하고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외부 변호사 3명과 법무팀 변호사 10명 등 13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언론보도가 전날부터 지속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날 한화 고위관계자는 변호인단에 포함된 변호사가 개인변호사라고 일부 언론에 알렸으나 하루만에 그들이 개인은 커녕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로펌 소속이었다는 점이 확인됐음에도 한화측은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재벌개혁과 감시를 표방하는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총수) 일가의 사적 편익을 위해 회사의 자산이 동원되도록 한 임원들 역시 업무상 배임죄의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조사를 통한 문책 및 형사고발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선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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