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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회동 어떤 말 오갈까

`화합' 이미지 연출에 무게둘 듯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4일 염창동 당사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를 포함, `3자회동' 을 갖기로 하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내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된 직후인 데다 `대선후보 경선 룰' 확정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회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은 당이 다시 안정궤도에 올라서느냐, 아니면 분열의 길로 되돌아가느냐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사람은 회동에서 한 목소리로 큰 틀에서의 당 `화합'과 `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 모두 `강재섭 체제' 인정 여부를 놓고 극심한 분열상을 노출한 데 대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당 쇄신안 가운데 ▲당 대표-대선주자 간담회 정례화 ▲대선캠프 인원수 최소화 ▲상대측 음해성 언동자 윤리위 회부 ▲후보간 `공정경선.정책경선.상생경선' 실천협약 등 대선 관련 부분에 대해 두 주자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로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 양측이 제대로 화해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일 만남이 실질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회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4일 회동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양 진영 모두 "당 화합을 위한 자리"라고 강조하면서도 "자리의 성격상 세부적 사항까지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안건에 대한 합의보다는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도 네거티브(음해.비방) 자제 등을 담보하는 `공정경선 선언문' 형태의 문서 채택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선 룰'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간 다소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가 "대선주자 대리인들이 빠진 당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룰을 최종 결정짓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동에서도 이와 관련해 양 주자의 양해를 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선 선거인단 20만명 중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방식과 관련, 이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박 전대표 측은 `20%'라는 비율을 각각 강조하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면서 논쟁이 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세 사람은 이밖에 조만간 발족할 경선관리위원회 및 국민검증위 구성, 당직 인선 등 인사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이미 대선후보 경선을 총괄관리할 경선관리위원장에 박관용(朴寬用) 전 국회의장을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당직자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는 않겠지만 중립원칙 강조 등 큰 틀에서의 의견교환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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