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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이주자들 태운 범선 전복...최소 20명 사망



미국행 아이티 주민들이 탄 배가 4일 오전(현지시각) 전복되는 바람에 최소 2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실종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아이티 이주자들을 가득 실은 범선 한 척이 이날 오전 영국령인 '턱스 앤드 카이코스 군도'(Turks and Caiaos Islands) 인근 해상에서 전복돼 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해안경비대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 수거와 58명의 실종자들을 찾고 있으나 이 해역 일대가 상어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 일부 사망자들의 시신이 훼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대서양에 위치한 이 열도에서 남쪽으로 1㎞도 채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발생했으며 '턱스 앤드 카이코스 군도' 경찰이 구조선을 동원, 63명을 구조했다고 해안경비대는 덧붙였다.

생존자들은 전복 사고가 날 당시 범선에 150명이 타고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주자들을 실은 범선은 턱스 앤드 카이코스 경찰에 의해 견인되는 도중, 기울어지면서 뒤집혔다고 해안경비대는 밝히고 있으나 현지 경찰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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