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이명박 "경선 룰, 일일이 대꾸하지 않을 것"

한반도대운하 안팎 비판에는 `응전모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은 6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선 룰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을 삼간채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적극 응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인 종로구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세번이나 양보했다'고 언급한데 대해 "당의 화합을 위해 (박 전 대표의 말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재섭 대표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중재안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심과 당심 `5대5 비율' 규정을 준수하려면 4만명 안이 수용돼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론에 대해 이 전 시장 진영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취했다.

지금까지는 "여론지지율 1위 대선주자에 대한 견제"라고 개의치 않겠다며 짐짓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지만,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빈도도 잦아지면서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며 측근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세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 특히 열린우리당이 최근 토론회까지 열어 파상공세에 나서자 차제에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 캠프가 이처럼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대운하 공약이 당내 대권경쟁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데다, 국민적 호응을 얻은 `청계천 역사(役事)'와 맞물려 경제대통령을 지향하는 이 전 시장의 이미지 메이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 캠프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잇단 검증공세와 관련, "단순한 정치적 비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운하가 생긴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섬나라인 영국은 운하가 잘 발달돼 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운하는 구시대적 토목공사'라고 했지만 현대의 운하는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하를 통한 운송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급하고 가벼운 물건은 항공수단으로 운송돼야 하지만 벌크화물은 정해진 시간에 안정적으로 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하는 육로운송의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내륙도시에 산업입지를 조성해 물동량의 수요를 추가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의원도 지난 4일 개인 성명을 통해 우리당의 토론회를 "검증을 빙자한 구태적 정치공세"라며 반격했다.

진 의원은 "당내 후보경선도 거치지 않은 예비후보자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전.현직 당직자가 모두 모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상대 후보의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있으면 나라를 위해 참신한 정책개발에 몰두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토론회에서 제기한 문제들은 이미 왜곡부실로 판명난 1998년 수자원공사 보고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도 지난 4일 당 지도부 및 박근혜 전 대표와의 '4자회동'에서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한 박 전 대표 진영의 비난에 대해 불쾌감을 직접 표시하며 직접 반격을 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출근하면서 라디오를 들으니 대운하를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오던데 나는 (박 전 대표측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에서 한 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