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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최악 돌풍, "모든 게 사라졌다"

돌풍 강도 `F 5급'으로 가장 강력



"모든 게 사라졌다. 학교, 병원, 식료품점도 없다. 마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살아남은 사람 외엔 아무것도 없다"

캐서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州) 지사는 지난 4일 돌풍으로 마을의 95%가 파괴돼 사람이 살던 마을이 있었던 곳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폐허로 변해버린 캔자스 남서부에 있는 그린버그의 참상을 전하면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탄식했다.

그린버그 시 행정책임자인 스티브 휴잇은 "모든 마을이 사라졌다. 내 집도 직원들의 집도 파괴되고 없다"면서 "우리 작은 마을에 대재앙이 일어났다"고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다.

4일 오후 9시45분께 이후부터 5일까지 10여개의 돌풍이 잇따라 몰아닥친 그린버그 지역에서는 최소 9명의 사망자를 포함, 60여명이 사상자가 발생했고 또 전기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되는 바람 1천500여명의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5일 아침에 드러난 마을의 모습은 더욱 더 참혹했다.

간 밤의 엄청난 위력의 돌풍 앞에 마을의 지붕들이 다 뜯겨나가고 트럭 등 자동차들은 뒤집힌 채 건물 잔해와 부러진 나무 더미 속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마을의 모든 교회가 파괴됐고 마을 중심가의 주변 상가도 거의 모두 다 폐허로 변했고 남은 것이라는 찢겨 나간 나무와 앙상한 철근 더미 뿐이었다.

시청사와 초등학교 등 학교건물, 긴급구호센터 등도 돌풍 피해의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그린버그의 최대 자랑인 세계최대의 손으로 판 우물의 흔적도 산더미 같은 잔해더미에 묻혀 당장 어디에 있는 지 찾을 수도 없는 상태다.

6일 미국 현지언론에 실린 하늘로 치솟아 오르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는 검은 돌풍의 사진이 돌풍의 위력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강력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고 있다.

기상청 기상담당관인 래리 루시는 AP통신에 피해 지역의 폭이 1.4마일에 달해 이번 돌풍은 돌풍의 세기를 측정하는 `후지타 스케일'에서 가장 강력한 "F4 또는 F5 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그린버그 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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