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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하나로 잘될 수 있다"

분당우려 일축...당지도부에 신뢰표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일 최근 당내 경선룰 논란과 관련, "경쟁을 하다보면 소리가 날 수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포럼 초청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선룰 갈등에 따른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왜 분열이 되나. 하나로 가서 잘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전날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경선룰을 세번이나 양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여기서 답변하고 저기서 답변하고 하면 마찰이 생기니까 참고 가겠다"고 말했다. 불만은 있지만 직접 대응할 경우 분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나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것.

그는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내놓을 중재안에 대해서도 "기다리고 있다. 내용을 잘 모른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전 시장의 이런 반응은 지난 2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렸던 '4자회동' 이후 내놨던 입장과 맥을 같이 한다. "양대 대선주자가 경선룰 논의를 당 지도부에 일임키로 합의했다"는 당의 공식 발표에 즉각 반박한 박 전 대표 진영과는 달리 "당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지도부 일임' 입장을 견지한 셈.

그는 4자회동 이후 언론과의 잇단 접촉에서도 "당 지도부가 알아서 합리적인 경선룰을 정할 것"이라며 외견상 당에 절대적 신뢰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강 대표를 자극할 필요가 없고, 당의 화합을 강조함으로써 최근 당과 대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상당수가 한나라당의 분열과 이 전 시장의 탈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정치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정책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듯했다. 강연 직전 기자들이 몰려들자 "정치부 기자들이 많이 왔는데 오늘 주제와 무관한 질문을 하고 싶어하겠지만..."이라며 차단막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강연에서 정책과 관련, 지금까지와는 달리 강경한 어조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수노조 설립법안 문제와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관련법이 통과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어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 연구를 잘 하겠다는 건지, 제자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건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서도 "청계천 복원을 할 때도 반대가 아주 심했지만 결과적으로 되고 나니까 찬성을 한다"면서 "운하를 한다고 하니까 산을 뚫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밖에 "물류가 없다는 지적은 경부고속도로 준공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75달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면 설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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