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대통령 정-김 비난, 친노결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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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대통령 정-김 비난, 친노결집 전략"

`사시응시자'에 국정홍보메일 발송 고발검토

김남권
등록 2007.05.07 17:37:00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7일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해산을 주장하는 김근태(金槿泰), 당 경선참여 포기를 선언한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을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친노 세력의 결집을 도모하고 탈당파의 명분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정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나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신들이 도덕적 우월성을 선점하고 이른바 반노, 비노 세력을 구태 정치인으로 매도함으로써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쥐어보겠다는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획탈당과 기획복당에 따른 국민적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용 복당 준비 선언문을 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당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는 미련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당에 대한 스토킹은 그만두고 국민과 국정에 대한 짝사랑에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당 정보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이 `위장 이혼'을 한 다음 나중에 하나로 합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밋밋하게 진행되는 것보다 조금씩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중에 합치는 게 좀 더 국민에게 주는 인상이 강하다고 보는 것 같다. 결국 이것도 우리당 재집권 프로그램 중 하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경원 대변인은 "법무부에서 사시 응시자에게 대량 발송한 이메일에 국회가 하루빨리 민생법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인질국회 파업국회'라는 국정홍보처 뉴스레터가 있다"면서 "법무부 뿐 아니라 기획예산처에서도 이런 뉴스레터를 보낸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 뉴스레터의 무분별한 발송에 대해 지난번 개헌홍보 때와 같이 법적 검토를 마쳐 대응을 할 것"이라며 "검찰 고발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